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군인과 경찰, 소방 등 제복근무자의 헌신을 이해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보훈 체험·교육·문화 공간이 문을 열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 오전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보보의 집 개관행사에 참석하여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3일,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고 부(部) 출범 1주년(6.5.)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보훈전시관인 ‘보보의 집’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개관, 4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킬 보(保), 갚을 보(報)를 뜻하는 ‘보보’는 어린이와 친근한 국가보훈부 대표 인물(캐릭터)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용산지역 유치원생과 교사, 용산어린이정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 개관 행사와 함께 ‘보보의 집’에 꾸며진 각종 전시콘텐츠와 시설을 둘러봤다.

어린이 보훈전시관 ‘보보의 집’은 지난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과 연계하여 어린이들이 군인‧경찰‧소방 등 제복근무자에 대한 친밀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추진, 1,350제곱미터(408평) 부지에 340제곱미터(103평) 규모로 총사업비 31억 원이 투입됐다.

‘보보의 집’은 전이 공간, 전시·체험 공간, 영상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이 공간*은 본격적인 전시관 관람에 앞서 제복근무자를 비롯해 전시체험 공간의 전반적인 이야기(스토리)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전시·체험 공간은 육군과 해군, 공군, 경찰관, 소방관으로 구분해 탱크와 잠수함, 블랙이글스, 소방차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하는 것은 물론, 수색과 함선체험, 블랙이글스 조종, 길 잃은 아이 도와주기, 불 끄기 등의 임무를 보보와 함께 수행하며 제복근무자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4면을 영상으로 표현한 나라사랑 마을과 숲의 이미지가 어우러진 영상체험 공간은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높이면서, 어린이가 그림을 색칠한 후 화면에 띄우면 그림이 영상으로 자동으로 재생되는 장면이 연출된다.

‘보보의 집’은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yongsanparkstory.kr)을 통해 내국인은 방문 6일 전, 외국인은 방문 11일 전까지 예약해야 방문할 수 있다. 다만, 이전에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한 적이 있으면 현장 접수 후 즉시 입장도 가능하다. ‘보보의 집’ 운영은 매년 1월 1일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어린이 보훈전시관 ‘보보의 집’은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능동적으로 보훈을 경험하면서 제복근무자의 헌신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보훈 교육의 공간”이라며 “국가보훈부는 어린이를 비롯한 미래세대가 일상에서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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