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과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 이하 문화원)은 10월 11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헝가리 한국문화원 기획 전시실에서 <한글실험프로젝트>전시를 개최한다.

올해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동 전시는‘한글’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의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기획된 작업이다.

헝가리에서의 <한글실험프로젝트>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지난 2016년부터 세 차례 진행한 바 있는‘1부 한글의 원형, 2부 소리글자 한글, 3부 한글의 자·모음 조합의 조형미’등의 시리즈 중 동시대 작가의 엄선된 실험적 작품 20점을 통해 한글을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하고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는 현지의 유수 예술대학인 모흘리 나기 예술디자인 대학 ((Moholy-Nagy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이하 MOME(모메))과의 협업으로 진행되어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주립대학(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의 산업 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장성 작가의‘모비-혀 ㄱ, ㄴ’와 박길종 작가의 작품‘자음과 모음의 거실’이 전시되어 있다.

참여 작가와 함께 한 개막식 및 전시 가이드 투어, 성공리 진행

지난 10월 7일에는 장성 작가를 비롯해 국립한글박물관의 관계자, 그리고 현지 협력 기관인 모메 대학의 관계자 등 현지의 문화예술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한 개막식 및 전시 가이드 투어가 진행되었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당관 문화원 인숙진 원장과 국립한글박물관 김희수 전시 운영과장의 즉흥 현장 퍼포먼스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는데, 김지만 작가의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는 한글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의상을 입고 전시 가이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개막식에는 머더이데스 리카(Matheidesz Réka) 모메(MOME) 예술대학 EU 및 국제 교류 센터장 및 킹가 저먼(Dr. Kinga German) 미술사학자이자 그래픽 디자인 교수, 케메치 러요쉬(Dr.Kemecsi Lajos) 헝가리국립민족학박물관 관장, 임레 허머르(Dr.Imre Hamar) 국립 엘떼(ELTE) 대학 부총장 및 메치 베아트릭스(Mecsi Beatrix)를 비롯한 한국학과 교수진 등 현지의 문화예술, 학계 등 현지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했다.

박철민 대사는 환영사에서“한글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문자”가 아니며 "1443년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창조한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로, 오늘날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은 이런 과학적이고 창의적으로 만들어진 한글 자음과 모음에서 조형의 미를 발견하고 창작의 영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모메(MOME)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 위크(Workshop week) 및 그래피페스트(Graphifest) 축제 참여

이번 전시 기간 중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는 모메 대학 캠퍼스(BASE Building)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 타이포그래픽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글 타이포그래피로 해외 여러 곳에 워크숍 및 전시를 진행한 바 있는 선병일 교수 등 남서울대학 교수진과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워크숍을 오랫동안 진행한 바 있는 LIFT-OFF팀이 워크숍 강사로 참여해 한글의 원리부터 다양한 방식의 인터랙티브한 워크숍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선병일 교수 등의 한글 작품은 매년 헝가리 그래픽 디자이너 및 타이포그래퍼 협회(MATT)가 주관하는 2022년 그래피페스트(Graphifest) 전시(10.14∼11.6)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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