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상징새를 기존 ‘까캄에서 ‘재두루미’로 변경하자는 제안이 김포시의회를 통해 거론됐다.

정왕룡 시의원은 21일 개회한 제108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까치는 대한민국 어디에 가더라도 눈에 띠는 조류로서 김포의 고유한 이미지와 정체성을 나타내기에 한계가 있다”며 “귀소본능이 강해 수천년간 한강하구와 김포시를 찾아온 재두루미를 김포의 상징새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까치는 과수농가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도 많아 농민이나 시청담당 부서에서도 골치를 앓아온 게 사실”이라며 낮게 평가한 반면 “두루미는 학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졌으며 십장생의 하나이며 고고한 선비정신의 상짹이라고 높였다.

정 의원은 이어 “갈대, 갯벌, 흑두루미를 한데 묶어 경관농업의 메카로 발돋음하려는 순천시의 사례는 김포의 재두루미가 놓인 처지와 비교해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며 “재두루미의 상징새 지정 논의와 함께 재두루미의 보전방안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아파트 단지 일대를 비상하는 재두루미의 경관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유독 김포에만 존재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하고 “최근 평리, 태리, 풍무동 일대 재두루미 서식지에 대한 무단매립문제가 오히려 재두루미 보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전화위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