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하천살리기 추진단(단장 윤순영, 이하 추진단)이 순천만으로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실시된 이번 벤치마킹에서 참가자들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관리실태와 순천만에 서식하는 철새 등을 견학하고 향후 김포시에서의 하천살리기 및 습지보전활동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철새와 어패류 등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은 전라남도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의 바다로 갯벌로 이루어져 해마다 흑두루미와 가창오리 등 철새 200여종 수십만 마리가 이곳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순천시 대대동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에는 갈대밭 250만여㎡가 펼쳐져 있고 이 사이로 흐르는 수로와 수로 및 갈대밭에서 먹이활동 등 생식활동을 하는 철새들을 보기 위해 지난해에만 10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2008년 6월 명승 제41호로 지정된데 이어 국내 연안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람사르협약(국제습지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은 이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록과 국립공원 지정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2013년 세계정원박람회를 유치한 순천시는 순천만의 자연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의 테마 생태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첫날 자연생태관에서 순천만의 의미와 현황에 대한 해설사의 안내를 받은 추진단은 이어 순천만을 한 바퀴 도는 선박을 이용한 자연생태 및 철색탐조와 용산전망대에 올라 순천만을 탐조했다. 이어 둘째날에는 일조 때부터 순천만 인근 들녘으로 나가 흑두루미를 탐조했다.

흑두루미는 전세계에 약 1만 마리가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9천여마리가 일본 큐슈의 이즈미시에서 겨울을 지낸다. 겨울새로 11월에 한반도로 남하해서 이듬해 3월에 러시아와 중국의 접경지역인 아무르강 등지로 날아간다. 순천만에는 현재 360여마리가 월동을 위해 도래했으며 과거 구미시의 낙동강 유역에서 월동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순영 단장(사단법인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이번 벤치마킹은 무엇보다도 김포시의 하천환경과 습지를 제대로 보전하자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면서 “벤치마킹의 결과를 김포시의 정책으로 이어나가고 계양천을 비롯한 하천살리기를 통해 재두루미 등 철새를 비롯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김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추진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포시 재난민방위과 노순호 과장은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계양천의 친환경 하천화, 풍무동 계양천변 저류지, 걸포동 및 감정동 인근의 나진포천 저류지 조성에 순천만에서의 민관공동노력 사례를 충분히 연구하고 활용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경상 환경보전과장도 “현재 실시하고 있는 계양천 수질개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향후 신도시와 관련 수로의 깨끗한 수질관리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앞으로 하천살리기 추진단과 함께 민관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 하천 살리기 추진단은 지난 2008년 계양천 친환경하천 사업 당시 김포시청과 시의회, 민간단체가 함께 손잡고 노력하기 시작하면서 의견을 나눠오다 2009년 6월 5일 환경의날을 기해 공식 발족한 민관 거버넌스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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