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저수지가 주변의 축사 등에서 나오는 오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파주시와 농촌공사 파주지사는 나몰라라 하는 자세로 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상류의 공장, 인근의 음식점 생활폐수까지 그대로 여과없이 유입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우기 해빙기를 앞두고 저수지 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관계기관의 근본적인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파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깨끗한 파주만들기 시책에도 역행, 축사 등을 이전 집단화하고 공장, 음식점, 생활폐수에 대한 정화시설을 강화하는 등 관광지로서의 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또 공릉저수지가 조리읍 뇌조리, 등원리, 오산리 일원에 농업용수로 공급되고 있는 현재 이러한 오폐수 등으로 수질이 악화될 경우 농업용수로의 이용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장곡리 한 주민은 공릉저수지 주변의 축사 등으로 여름이면 파리 모기가 들끓고 악취가 심해 관광지로서 무색할 정도지만 관계기관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전국 무대에서 상을 휩쓸고 있는 파주시가 어떻게 행정은 60~70년대 행정으로 깨끗한 파주만들기는 전시행정에 불과한 것이냐며 이곳이야말로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광객 이모씨(일산, 남·58)는 몇 년 전만 해도 주변 경관이 빼어나 어디내놔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식당, 가정생활폐수, 공장, 축사의 냄새 등으로 오염되면서 불쾌감이 심해지고 낚시꾼들로 인해 오히려 경관을 해치고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파주시민 등 인근 지역 모든 이들의 휴식공간이 일부사람들로 인해 오염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국민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한국농촌공사 파주지사 관계자는 낚시로 인해 약간의 오염은 있을 수 있으나 맑은물 살리기 등 환경문제에 심혈을 기울여 1년에 2번 수질검사 실시결과 8PPM 이하로 규정상 적정수준이므로 아직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한 관계자는 공릉관광지는 파주시민 뿐 아니라 고양시 등 주위에 많이 알려져 있는 곳으로 현재 위탁관리업체에 관광지 발전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 앞으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일환으로 공릉저수지 주변에 수변공원 정비사업을 실시 시민들의 깨끗하고 안전한 휴식공간 및 산책로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