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용품 공급업체들의 매출액이 1조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울산발전연구원의 울산경제사회브리프 24호에 따르면 올해 9월말(울산항만청 자료) 기준, 울산항 선용품 공급업체의 매출액은 국내물품 687억원, 외국물품 577억원, 유류 8386억 등 모두 9651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면에서는 1.5%, 금액면에서는 13.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울산항 입항선박 척수가 3.9%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다.

울산항의 선용품 공급 매출액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매년 증가해 2011년말 기준 선용품 전체 판매액은 1조2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선용품 공급 매출액은 1조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선용품 공급업은 선박에 필요한 선식품, 일용잡화품, 엔진기 부속품이나 면세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선박용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급유업과는 차이가 있으나 이번 브리프에서는 집계에 포함 시켰다.

울산항만청의 항만운송관련 사업체로 등록된 업체는 항만용역업 32곳, 선박급유업 25곳, 컨테이너수리업 4곳, 물품공급업 165곳 등으로 모두 226곳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이 지역 내에 넓게 분포돼 있어 항만과의 접근성이 낮은데다 저가의 다품종 소량 물품을 취급하고 있어 대량구매, 공동배송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발연 이은규 박사는 “동북아 오일허브의 성공적 사업추진과 항만물류산업 성장을 위해 선용품 시장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이어 최근 국제선용품 센터를 설립하고도 임대료 등의 문제로 개점 휴업상태인 부산항을 참고해 무리한 인프라 투자보다는 업체를 중심으로 협의체나 협동조합 등을 구성, 선사간 선용품 구매를 위한 EDI망 구축 등 협력이 용이한 부분부터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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