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도내에도 골프장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개발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측면과 환경훼손을 부추긴다는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도내 골프장 현황과 함께 조성에 따른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들어보고 지역과 상생하는 골프장 조성 방안을 3회에 걸쳐 점검한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은 34개소 562홀에 달한다.

원주가 8곳으로 가장 많고 평창 5곳, 춘천·고성 각각 4곳,횡성 3곳 등이다.

골프장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기존 시설에서 증설이 추진되는 곳은 11곳으로 태백과 평창, 홍천, 횡성이 각각 2곳씩, 춘천·원주·고성지역에서 각각 한 곳씩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까지 도내 골프장은 총 4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각 시·군에 주민제안서를 접수하는 등 골프장 조성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곳만 3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허가 전 단계인 자체 사전조사 중인 곳까지 합산할 경우, 5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야흐로 도내에서도 골프장 사업이‘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바뀌는 계기가 돼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신규 사업 대상지역의 절반 정도는 동서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춘천과 홍천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동서고속도로 남춘천 IC 예정지역 주변에는 사업자가 대거 몰려 이미 10여곳 정도의 골프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역주민보다 고속도로 등 접근성 개선을 통해 수도권 골퍼 유치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갈수록 골프대상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수도권에도 골프장 건립이 대거 이뤄지면서 도내 골프장 건립은 장밋빛 계획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지역 골프장은 총 110곳 2,190홀에 달하지만 앞으로 1,000여홀에 달하는 30여곳이 신·증설될 예정이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가 새만금에 18홀 기준의 골프장을 최대 30개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또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기초로 골프대상인구(15∼64세, 경제활동인구 개념)를 추정한 ‘권역별 골프대상인구 분석’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골프대상인구는 지난해 3,471만명에서 꾸준히 늘어나 2016년에는 3,619만명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은 이미 골프대상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체류형 관광자원화로서의 골프장을 특성화해 수도권 등 타 지역의 골퍼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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