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석열 대통령은 14일, "북한 정권은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지역에 장벽과 전기 철조망을 치고 심지어 지뢰까지 매설하고 있으며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절규를 가로막는 반인륜적 행태"라면서 "대한민국은 탈북과정에서 희생되신 분들의 고통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NATO 퍼블릭 포럼 ‘인도태평양 파트너십’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면서 "북한을 탈출하신 동포들께서 무사히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 했다.

윤 대통령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 주민의 날 기념사에서 " 27년전 오늘1997년7월 14일 대한민국은 매우 특별한 법률 하나를 제정 시행했으며 바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라고 이같이 언급하면서 "이 법에 따라 목숨을 걸고 탈출한 북한이탈주민들께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보호받으며 자유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렇게 역사적인 날을 북한이탈 주민의 날로 정하고 오늘 첫 기념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고난의 탈북 여정을 거쳐 자유 대한민국 땅을 밟으시고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계신 3만 4000명의 북한이탈 주민 여러분께 경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 북한 이탈 주민 정착 지원에 헌신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 모두가 자유를 향한 숭고한 여정의 생생한 증인들이시"라면서 "여러분께서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인간의 운명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지만 북한을 벗어나 자유를 찾는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며 "많은 동포들께서 탈북을 시도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북한으로 다시 끌려가 반역자로 몰려 갖은 고초를 겪는 일도 허다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 우리 정부는 작년 3월 북한 인권 보고서를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개 발간했으며 2022년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북한 인권 보고서 공개 발간을 준비해서 작년 3월에 발간한 것"이라면서"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 했다.

그러면서 " 탈북민 여러분을 포용하는 것이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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