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만들기

다문화 주부들의 케이크 만들기  우즈베키스탄 출신 최이리나(27)씨 가족들이 20일 오전 제주시 제주관광대학 관광관 조리실습실에서 김미선 제주관광대학 교수와 함께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2011.1.20

"한국 전통음식을 만든 적은 있었지만, 케이크를 만든 건 처음이에요."
20일 제주관광대학 관광관의 조리실습실에 모인 중국과 우크라이나 등 20여명의 다문화 가정주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케이크 만들기 비법을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웠다.

   제주관광대학 여교수회(회장 안혜정)와 국제가정문화원(원장 임정민)이 다문화 가족 여성들에게 가족들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따뜻한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주부들은 케이크를 만드는 법에 대한 이론 강의를 들은 다음 케이크 빵을 켜켜이 쌓아 크림을 바르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으며, 이어 과일과 쿠키로 케이크를 예쁘게 마무리 장식하는 법도 배웠다.

   20여명의 여교수들도 강단에서의 위엄있는 모습이 아닌, 부드럽고 따뜻한 제빵사의 모습으로 이들의 케이크 제작을 성심성의껏 도왔다.

   교육에 참석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최이리나(27)씨는 "처음 만들어보는 케이크라 만드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두 딸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현진(13)양은 "오늘처럼 가족과 함께 올 수 있는 다문화 가정 행사는 흔치 않았던 것 같다"며 "다음에도 이런 행사에 꼭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환히 웃었다.

   제주관광대 강인산 교수는 "여교수회에서 마련한 행사이지만, 오히려 우리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