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을 예방한 라민 디악(Lamine Diack) 국제육상연맹회장을 접견하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한국육상 뿐만 아니라 아시아 육상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구대회가 일회성 대회로 끝나지 않고 육상 중흥의 계기가 되도록 하자. 우리는 저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한국스포츠계의 오랜 숙원이 육상, 수영 등 기본 종목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는 것"이라며 "체육은 사이언스다. 수영이나 스케이트에서도 스타들이 나왔는데 육상에서 왜 못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디악회장에게)대구가 세계육상대회를 개최하는데 도와줘서 고맙다"며 "좋은 대회를 잘 개최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달라"며 "대구시장은 등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디악 회장은 "대구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할 것이고 대구대회가 한국스포츠의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한국정부도 성공적인 대구대회 개최를 위해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디악 회장은 또 "2005년에 박정기 회장이 설득해서 대구를 방문해 대구 시장과 대구 시민을 만났는데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뛰는 것이 인상적이고 열정적이라 대구로 결정했다"며 "스포츠에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등 모든 삶의 가르침이 담겨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계발시킬 수 있도록 수영이나 달리기 등 기본 종목들을 학교에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 당선인은 "대구 시민들이 지금 아주 크게 익사이팅(exciting)돼 있다"고 말하자 "디악 회장이 대구 시민에게 아주 인기가 좋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디악 회장과 피에르 바이스(Pierre Weiss)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 측 대표로는 유종하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고문과 김범일 조직위원장(대구시장), 박정기 명예위원장, 문동후 상근부위원장 겸 사무총장 등이 배석했다.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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