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원장 박기홍, 이하 문화원)은 한국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현지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한국 미술을 홍보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김기주 작가를 초청하여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하여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김기주 작가는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조형예술 학사로 졸업, 동대학원 현대미술 누보 미디어 석사 과정을 마치고 재불 청년작가 회장을 역임하는 등 파리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김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건축적으로 조합하는 나무 작업과 회화 작업으로 작년에는 프랑스 베르사이유 ‘창작의 밤’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린 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 미술 수집가들에게 알려지면서 작품이 소장되고 프랑스 대표 화장품 기업인 시슬리 본사에서 개막한 ‘K-아트 특별전’에 참여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Reveal’, 즉 ‘드러내다’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에는 나무 평면 작업인 ‘조합’ 시리즈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의문을 제시하고 자연물인 나무에 작가의 인위를 개입시키며 두 존재를 공존으로 풀어내는 결과물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나무 조각을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태우며 물감으로 칠하는 방식이 아닌 색으로 물들이는 방법을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자연 물성에 인위를 개입시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무의 물성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나무 조각들의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결과물을 공유하고자, 제목을 인위와 자연의 만남 ‘결과물을 보이다’라는 뜻으로 짓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기주 작가는 “귀한 시간 내셔서 귀한 걸음해주신 모든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면서 “특별히 튀르키예에 있을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과거 홀로 이스탄불을 여행하며 영감을 받았던 튀르키예 특유의 코발트 블루, 프탈로 블루 색상과 도시 곳곳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레드 색상을 사용한 작품들을 통해 여러분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취재를 위해 튀르키예 현지 하이마나(Haymana) 신문사에서 참석한 세브다 기자는 “정확히 어떤 주제의 작품을 전시하는지는 모르고 왔는데, 색감이나 작품을 만든 방식 등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박기홍 원장은 “김기주 작가를 비롯한 많은 한국 예술가들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독창적이면서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밑거름이기도 하다.”라고 하면서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서도 동일한 신념을 가지고 한국적 문화특수성을 세계적인 보편성과 융합해 콘텐츠와 스토리로 연결시켜 튀르키예에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선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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