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이 한국 인디음악 축제를 독일 베를린에서 최초로 개최한다. 오는 9.12-13일 양일간 베를린의 공연장 케셀하우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의 명칭은 <K-인디 온>. 문화원은 독일에서도 K-Pop과 드라마, 한식을 필두로 한류붐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는 한국의 인디음악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재즈 코리아 페스티벌>을 잇는 새 프로젝트 <K-인디 온> 

2013년부터 문화원은 <재즈 코리아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의 많은 재즈 뮤지션들을 독일에 소개했다. 지난 10년간 드라마‘오징어게임’의 음악감독 정재일을 비롯해,‘한국 대중음악상’재즈&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부문상을 수상한 서수진 등 100여 명의 재즈 뮤지션들이 재즈코리아를 찾았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는 한국 재즈의 산증인 최선배와 강태환 등이 <온라인 재즈코리아>를 통해 독일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동안 독일의 유명 재즈뮤지션들도 함께 해온 <재즈코리아>는 두 나라의 재즈 음악인들간 문화교류의 교두보 역할도 톡톡히 해내며 10년에 걸친 대장정을 지난 해 마무리했다. 

댄스음악 중심의 K-Pop과는 또 다른 결을 보여주게 될 인디음악 축제 

문화원이 금년에 야심차게 새로 기획한 <K-인디 온>을 찾는 밴드는 총 세 팀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까데호’와 ‘나상현씨 밴드’, ‘라쿠나’ 세 팀이 베를린에서 독일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먼저 9월 12일 인디음악 축제의 포문을 열게 될 첫 번째 팀은 까데호. 자유롭고 즉흥적이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추구하는 까데호는 김재호, 이태훈, 김다빈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다. 각자 오랜 시간 음악활동을 해온 세 사람의 조합으로 재즈부터 삼바, 레게부터 포크락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가 가능한 팀이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록 밴드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날 두 번째 공연을 펼치게 되는 나상현씨 밴드는 세련된 레트로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다. 나상현씨(기타, 보컬)를 중심으로 강현웅(드럼), 백승렬(베이스)이 모여 3인조로 노래를 연주하는 나상현씨 밴드는 채널A <보컬플레이2>에 서울대 밴드로 출연하여 인지도를 쌓은 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장려상, 신인 그린플러그드 우승 등 다양한 경연에서 주목 받았다. 

13일 공연에 무대에 오르는 라쿠나는 몽환적이고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다. 브리티시 락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송라이팅, 시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진한 청춘의 색깔을 전달한다. 엠넷 방송의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출연 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대만 메가포트 페스티벌 등 국내외 페스티벌에 연이어 초청되기도 했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댄스음악 중심의 K-Pop은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이미 주류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이제는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장르로서 한국 인디음악을 독일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영선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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