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거짓된 믿음으로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무속인들의 심리를 들여다봤다.

12월 8일 50대 무속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이라고 응급실에 시신이 들어왔지만 목의 흔적을 보아 타살이 분명했다.

몸에 들어온 귀신을 쫓는다며 동료 무속인 2명이 날이 무딘 부엌칼 모양의 '신장 칼' 2개로 피해자의 목울대를 압박해 호흡곤란으로 죽게 만든 것이다.

용의자 무속인들은 "귀신을 쫓았을 뿐이다"며 스승으로 모신다는 무속인을 맹신했다. 스승 무속인은 "내가 대한민국에 하나 있는 유일신이다. 창호지 3장으로 귀신을 쫓을 수 있다"며 목을 누른 사람들이 피해자를 죽였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제자 무속인들은 스승 무속인에게 대단한 신통력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제작진이 찾은 스승 무속인의 신당은 작고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으며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승 무속인의 동생은 "형만의 세계를 자꾸 합리화 시키지 말라"고 화를 냈다. 조사 때와 달리 스승 무속인은 가족 앞에 작아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들어 무속인으로서 신통력이 떨어지고 고객이 점점 줄어든다는 생각이 든 제자 무속인 강씨는 3개월 전 지인의 소개로 최고의 신을 모신다는 스승 무속인을 만났고 그를 맹신하게 됐다.

심리학자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는 하나라도 어떤 단어를 제공할 때 거기 빠지게 돼있다"고 제자 무속인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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