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박장관...."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

잠비아를 방문 중인 박진 장관은 10일, 스탠리 카송고 카쿠보(Stanley Kasongo Kakubo)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협력 증진,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11일, 박 장관은 "지난 3월 카쿠보 장관과 통화 계기 초청에 따라 1990년 수교 이래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최초로 잠비아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면서, "금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으며, 카쿠보 장관은 박 장관의 방문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장관은 "한국과 잠비아는 민주주의, 자유, 법의 지배,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만큼 양자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이웃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역내 허브 역할을 하는 잠비아와 전략적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금년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잠비아와 공동개최한 것을 평가하고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차 회의에 잠비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카쿠보 장관은 양국간 가치에 기반한 협력을 심화할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어 박 장관은" 잠비아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풍부히 보유하고 있고, 한국이 전기차 생산 선두국인 만큼 양국간 공급망 협력 잠재력이 다대하다"고 하고," 특히 지난 5월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잠비아 광업개발부간 협력 MOU가 체결된 만큼 광물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자"고 했으며, 카쿠보 장관은 동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를 희망했다.

이어, 박 장관은 "그간 우리정부가 잠비아의 농업생산성 증대, ICT 기반 교육 접근성 제고를 지원해왔다고 하면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등장으로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아프리카 역내 무역 활성화를 위해 내년 잠비아를 대상으로 세관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또한, 박 장관은 한-잠비아 및 한-아프리카 관계 강화를 위해 중요한 세 가지 계기를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박장관은 먼저 우리 정부는 개도국과의 장기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잠비아 등 특히 개도국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변화, 팬데믹, 디지털 격차 등 인류 공동과제의 해결책을 논의하고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잠비아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 최초로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잠비아의 참여와 지지를 당부한 바, 카쿠보 장관은 한국의 대 아프리카 외교 강화 비전을 높게 평가하고, 동 정상회의 참석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박 장관은" 한국이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예정인 바, 주요 안보리 의제인 아프리카 이슈 관련 아프리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설명한 바, 카쿠보 장관은 "잠비아는 국제사회의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입장을 지지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는 정치적 불안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데 대해 함께 우려를 표하고, 아프리카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한-잠비아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남부아프리카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잠비아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의 대아프리카 외교 강화 비전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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