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류방란)은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수행되는 국가 수준의 종단조사인 한국초등교원종단연구(연구책임자 송효준, 최인희)의 2차 연도 결과를 발표했다.

미래 사회에는 학령인구 감소 및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기술 발전에 따라 교육환경 다원화 및 개별화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초등교사가 교직에 입문해 교사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변화해 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학교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중요한 과제다.

이에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종단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기초연구를 수행했으며, 2021년 첫 조사를 통해 2803명의 초등교사 패널*이 구축했다.

※ 패널 구성: 성별(여교사 69.9%, 남교사 30.1%), 교직 경력(저경력 교사 58.5%, 중경력 교사 41.5%), 학교 소재지 지역규모(특별/광역시 32.0%, 중소도시 39.1%, 읍면도서 28.9%)

2차 연도 연구는 세 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연구가 수행됐다.

첫째, 1차 연도 조사를 통해 구축된 초등교사 패널의 특징을 살펴보고 수집된 자료를 활용해 기초분석 및 심층분석을 진행했다. 둘째, 앞으로 한국초등교원종단연구 조사 도구의 타당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교사의 학생이해 역량’에 대한 개념 분석과 평가 방안을 모색했다. 셋째, 2차 연도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교육 및 교원정책 영역으로 각각 ‘기초학력 보장 정책’과 ‘교원 업무 경감 정책’을 선정하고 조사 문항을 개발해 조사를 진행했다.

2803명의 초등교원 패널에 대한 분석 결과, 교사의 가치·태도·행동 및 정책에 대한 인식 전반에 걸쳐 교직 경력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게 관찰된다. 이 같은 결과는 저경력 교사와 중경력 교사가 비교적 이질적인 특성을 지닌 집단임을 보여주며, 교직 경력에 따른 변화 양상을 이해하는 것이 교원정책 수립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서 종단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앞으로 교직 경력에 따라 각 코호트 안에서 교직수행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뿐만 아니라, 코호트 간 차이가 시간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교원정책으로서 ‘교사양성 교육’ 및 ‘교사임용 방식’에 대한 인식과 교육정책으로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교육 당국 및 학교의 대응과 이후 교육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초등교사의 인식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두드러진다.

교사양성 교육 및 교사임용 방식에 대해 초등교사는 ‘교사로서의 소양과 자질’, ‘학생생활지도’에 대한 전문성이 현재의 교사양성 교육 단계에서 충분히 함양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며, 나아가 현재의 교사임용 방식이 ‘교사로서의 소양과 자질’ 및 ‘학생생활지도’에 대한 전문성을 평가하는 데 부족한 점이 있으므로 강화돼야 한다는 인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현행 교사양성 교육 및 교사임용 방식이 교과지식을 강조하는 반면,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학생생활지도와 관련한 전문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교육 당국 및 학교 차원의 ‘학사 운영’, ‘원격수업’ 및 ‘학교 운영’ 등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돌봄 및 긴급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나 ‘방역’의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관찰된다.

코로나19 이후 필요한 교육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원격수업의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및 기자재’나 ‘원격수업 등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실천하기 위한 교사의 역량 강화’와 같이 교육 현장의 변화에 따른 지원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한국초등교원종단연구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 동안 초등교사의 교직수행 실태와 특징에 관한 종단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이 연구는 초등교사의 교직수행에서 종단적 특징을 담아낼 수 있는 조사 문항과 함께 연차별 조사 시점에서 현안으로 떠오르는 주제를 다루는 문항을 부가 조사의 형태로 추가하고 있다.

2차 연도 조사에는 ‘기초학력 보장 정책’과 ‘교원 업무 경감 정책’에 대한 교사의 인식을 조사하는 문항을 개발해 조사가 진행됐다.

이상우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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