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의상에는 창의제안부문, 창의실행부문, 창의시책부문, 예산절감부문, 지식경영부문 5개 부문과 연말 부문별 수상자 중 최고의 성과를 도출한 사례에 대해 서울창의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금번에는 그간의 창의시정의 성과물을 총결산하여 서울창의대상 ‘장기전세주택 ’등 4개 부문 45개 사례를 선정하여 1월 24일에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시상식을 거행한다.
서울창의대상으로 선정된 ‘장기전세주택 ’는 서울시가 지향하는 창의시정의 정신과 그 맥락을 같이하는 사업으로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 즉 ‘사는 것’⇒‘사는 곳’으로의 패러다임의 전환(shift)은 창의의 기본으로서 임대주택의 새로운 모델과 주거 마인드를 바꾸는 정책이다.
주변전세시세의 80%이하로 20년까지 내집처럼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은 2010년까지 25,226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창의제안부문 수상작(우수) 중 ‘버려지는 열을 이용한 청정서울 만들기’는 정수장 수돗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방류수의 수열과 물재생센터의 송풍기 배관 마찰열을 냉·난방의 열원으로 재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신재생에너지 활용으로 친환경적인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창의실행부문 수상작(우수)‘이웃간 경계분쟁, 제로화 도전’은 대한지적공사에서 독점적으로 시행하여왔던 토지측량업무가 일반 지적측량업자에게 개방되었으나 법제도의 미비와 일반 측량업자의 영세성 등으로 측량결과 관리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웃간 경계분쟁의 원인이 되어왔다.
이에 해당부서에서는 외부 용역없이 공무원으로 구성된 TF팀을 만들어 비예산사업으로 지적측량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모든 지적측량자료를 DB자료로 구축관리하여 측량업체 및 민원인에게 제공함으로써 경계분쟁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재산권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내사산(內四山)과 팔악(八岳)의 효율적인 관리’(지식경영부문 공무원논문분야 최우수)는 옛 서울의 도시 형성 배경인 내사산(북악산, 남산, 낙산, 인왕산)과 근대 서울의 배경인 팔악(내사산 + 응봉, 무학봉, 안산, 와우산)을 최대한 회복·보존하여 서울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자연생태를 보전하는 것으로 역사와 환경이 연합된 가치로운 연구논문이다.
서울대공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육사, 수의사, 조경사들로 구성된 동아리 (행동풍보화 모임)도 창의상’(지식경영부문 정책연구분야 장려)의 명예를 가졌다.
이 동아리는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야생동물에 대한 환경 업그레이드를 목적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문제행동을 분석하여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여 야생성을 살리고 멸종위기 동물의 번식을 돕는 아름다운 작업을 업무시간 이외에 틈틈이 모여 연구하였다.
야생동물다운 행동을 더 풍부하게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동아리 이름도 ‘행동풍부화 연구모임’이다.
성과로는 기린이 야생에서 높은 나뭇가지의 잎을 따 먹는 것과 같은 야생성을 살리기 위하여, 먹이를 높게 그물망에 걸어 두어 긴 혀를 이용하여 빼먹게 한 결과, 기린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여오던 인공 암벽 핥기의 문제 행동이 없어진 것 등이다.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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