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4일 오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한국 기자협회장 등 현직 언론인들과 토론회를 갖고 기자실 원상복구와 관련 심도깊게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는 참여정부의 취재 지원 선진화 방안에 따라 통폐합된 각 부처별의 기자실을 원상복구하는 데 촛점이 맞쳐졌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는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을 비롯해 맹형규 기획조정분과 간사, 박형준 의원, 김경호 기자협회 회장, 변용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경찰청.외교통상부 출입기자 간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협회 측은 정부기관이 있는 건물마다 기자실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통폐합된 기존 기자실의 원상복구를 요구했으며 국정홍보처가 발급한 출입증을 받지 읺으면 정부 청사를 방문할 때마다 방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 등의 불편함 해소와 새 정부가 정보공개제도 등을 제대로 갖출 것 등을 주문했다.

이경숙 위원장은 "(언론인들)반갑다. 바쁘신 중에 함께 자리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운을 연 뒤 "내가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프레스프렌들리를 얘기한 적 있다. 인수위의 모든 분들은 글자 그대로 프레스프렌들리다. 당선인도, 앞으로 새 정부도 그 자세에 대해서는 그대로 견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인은 또 "언론자유는 민주주의 생명선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알권리는 어떤 경우라도 침해해선 안된다. 당선인도 언론자유는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는데 확고한 의지 갖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싶다. 지난 5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말을 많이 해주고, 언론현장에서 느끼는 우리가 모르는 애로점도 있을 것이다. 이에 서로가 프레스 프렌들리, 인수위 프렌들리이 하면서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변용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은 "이런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한다"며 "위원장이 언론자유는 민주주의 생명선이라고 말했는데, 민주주의 생명선인 언론자유는 취재의 자유부터 시작된다. 취재의 자유가 없으면 보도의 자유가 불가능하고 보도의 자유가 없으면 민주주의 불가능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당선인도 기자실, 그동안 문제됐던 기자실 복원을 말하는데, 또 취재제한 문제를 말하시는데, 취재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관점에서 접근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변 위원장은 또 "새 정권이 들어선더. 자유언론을 탄압하는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점을 새 정부가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없이는 어떤 정권이 들어와서 또 다시 그런 불행한 일을 저지를 지 모른다. 이번에 역사적 교훈을 남기는 뜻도 되고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고 역설했다.

김경호 기협회장도 "인수위원장과 위원들이 프레스센터를 방문한 것에 대해 상징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프레스센터는 과거 군사독재시절부터 언론 본연의 자세를 보여준 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력 저항하고 비판하고 했던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다. 때로 권력이 언론 길들이기 위한 당근 준 곳도 이곳 아닌가 싶다"고 과거 정권의 언론탄압을 강조한뒤 "언론의 자유는 어떤 경우에도 침해받으면 안된다. 미국 민주주의, 수정헌법에 딱 한 조항이 있다. 어떤 경우도 언론자유 침해하는 법률을 만들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총리 훈령으로 언론자유 재단하는 후진성을 면치 못해 와다.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권력은 언론의 자유와 관련된 부분에 재단하거나 개입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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