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낮은 코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을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한국인의 코는 서양인과 달리 코뼈가 낮고 옆으로 퍼져 있어 콧대가 낮아 보이며, 피부가 두껍고 피하지방조직이 많아 콧망울이 뭉툭하고 옆으로 퍼져 있는 형태로 타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으로 코성형을 결심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또다른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수술을 해야 하는지, 보형물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입니다. 사실 낮은 콧대가 고민이라면 콧대를 살려주고 코끝을 오똑하게 다듬어주기만 하면 훨씬 자심감있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콧대를 높이는 수술법으로는 보통 개방형 융비술을 사용합니다. 비주(콧기둥)와 코 안 점막에 절개를 하여 콧등 뿐 아니라 코끝의 모양도 조절이 가능하므로 조화롭고 아름다운 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측면에서의 코 모양은 버선코처럼 콧등보다 코끝이 살짝 올라가게 되어 자연스럽고 애교있는 코 모양이 되고 정면 뿐이 아니라 측면 모습도 아름다워질 수 있지요.
보형물은 의료형 실리콘과 고어텍스가 주로 사용되고 필요에 따라서 진피지방, 늑골연골, 늑골뼈 등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 중에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는 의료형 실리콘이고 좀 더 생물학적으로 안정된 물질이라는 고어텍스는 체내에서 매우 안정된 성질을 보이는 생물학적 비활성적인 물질로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인조혈관 등에 사용되며 익히 알려진 물질입니다.
고어텍스에는 미세한 구멍이 존재하여 주위의 섬유조직과 혈관이 들어와 자기 신체조직과 하나가 되는 신체친화적인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형 실리콘의 경우도 몸에서 이물질 반응을 일으키는 확률은 고어텍스와 그리 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므로 본인의 상태와 희망에 따라 적절한 보형물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수술 후의 경과는 5∼7일 정도면 고정을 위해 붙여 놓은 종이 테이프를 제거하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붓기만 남게됩니다. 수술 후 3일 째까지는 눈가가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냉찜질이 필요하고, 수술 후 한달 정도가 경과되어야 보형물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므로 안경을 쓰거나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삼가도록 하며 잠을 잘 때 바로 누워서 자야합니다.
이 외에도 코가 부딪히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수술후 3주 정도는 격렬한 활동은 금하도록 합니다. 또한 수술 후 코의 피부는 자외선에 민감해지므로 8주 정도는 코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외출시에는 자외선 차단제(SPF-15이상)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노봉일성형외과 노봉일 원장(www.psdoctorbong.co.kr)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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