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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도 귀국 직후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한국병원과 최정섭 이비인후과에서 MRI. CT. 뇌파. 뇌혈류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받은 결과 의학적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국병원은 최희섭이 2003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시절 1루수로 나섰다가 수비 도중 머리 뒷부분을 다친 후유증일 가능성을 염두해 정밀검진을 벌였지만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한국병원 김윤모 신경외과 원장은 그러나 “의학적인 부분에서 이상은 없지만 수면장애. 스트레스. 운동량 증가 등 신체적·정신적 반응에 의한 신체적 증후군이 의심된다”면서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즉. 의학적으로 특별한 이상은 없었지만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등으로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두통 등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복귀해 성적 부담이 컸고. 파혼 등 개인적으로도 좋지 않은 일 때문에 힘든 상태에서 올해 처음으로 국내 팀 전지훈련을 하게 돼 심신이 많이 피곤했던 것 같다. 그래서 몸이 안 좋아지고. 그게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귀국 후에도 어지럼증과 두통이 멈추지 않고 있어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섭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상태가 호전되면 2군 훈련에 합류하고 31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할 전지훈련에 참가할 계획이다.
검진 결과를 들은 최희섭은 “일단 이상 없다는 얘기를 들으니 기쁘다. 괌에서 전지훈련중인 코칭 스태프와 동료 선수. 그리고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미안하다”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안정을 찾아 곧 훈련에 합류 하겠다”고 밝혔다. 몸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두통 등 증세가 있지만. 어제 신경안정제를 먹고 충분히 자다 일어나서인지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다. 추가 검진이 필요하다면 더 받아서라도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말했다.
오병환 기자 jyb71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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