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금리인상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대신 기존 고객의 만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보완에 열을 올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여러 업계에서 느끼는 위기감도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이에 생활 필수품 외의 소비를 최소화하며 씀씀이 줄이기에 나선 소비자들로부터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고객의 리텐션(유지)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러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나선 것.

그 일환으로 IPTV 브랜드에서는 스마트 TV가 없어도 기존에 사용하던 구형 TV에 셋톱박스를 연결하여 안드로이드 TV의 기능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자동차 브랜드의 정찰제 기반 케어 및 안마의자 전용 관리 서비스 등도 눈에 띈다. 이들 모두 기존 서비스의 보완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고, 브랜드 선호도를 유지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 셋톱박스 하나면 우리집 구형 TV가 안드로이드 TV로! KT IPTV ‘지니 TV’

최근 브랜드명을 새롭게 바꾸고 UI, UX에 변화를 주는 등 서비스 개선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한 국내 IPTV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형 TV로도 안드로이드 TV 기능을 즐길 수 있다.

KT 지니 TV는 자사 서비스 이용 시 ‘셋톱박스 3’, ‘셋톱박스 A’를 설치하면 고가의 최신 TV 구매 없이 기존 이용하던 TV 그대로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스마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TV OS는 확장성, 개방성이 높아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KT와 제휴를 맺지 않은 OTT 서비스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아 이용 가능하다.

각종 OTT 앱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OTT를 감상할 때마다 모바일과 TV를 연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또한, 구글 크롬캐스트 기능도 내장돼 별도의 케이블 없이 스마트 폰으로 보던 OTT도 TV로 미러링해 바로 이어볼 수 있다.

해당 셋톱박스는 HDR과 4K UHD화질을 지원해 더욱 생생하고 명확한 화면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전용 리모컨에는 음성인식 AI인 구글 어시스턴트, 넷플릭스, 유튜브 바로가기 버튼도 별도로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KT는 최근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기존 IPTV 서비스 브랜드를 올레 tv에서 지니 TV로 변경하는 것은 물론, 전체 서비스와 기능,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 영역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며 ‘미디어포털’로의 탈바꿈을 시도했다.

KT는 기존 고객 리텐션을 위해 새로운 ‘미디어포털’ UI 화면 서비스를 최신 모델인 셋톱박스 A(구. 기가지니 A), 셋톱박스 3(구. 기가지니 3) 외 기존 구형 모델인 셋톱박스 1(구. 기가지니 1), 셋톱박스 2(구. 기가지니2), 셋톱박스 UHD 1, UHD 2, UHD 3 Air, UHD 4에도 연말까지 순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 정찰제로 믿고 맡기는 자동차 관리, 르노코리아 ‘케어 서비스’

자동차는 안전한 주행을 위해 다른 제품보다 더욱 케어가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믿고 맡기는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

르노코리아는 국산 자동차 업계 최초로 ‘주요 소모품 정찰제’를 도입해 고객들이 정비 작업 가격이 투명하다고 느끼도록 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재방문율과 브랜드 선호도를 높였다.

또한 르노코리아는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 기술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실제 정비 시간에 최대한 가까운 사고차 수리 작업 시간을 산출하고 있다. 수리 기간이 이틀을 초과하는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무상으로 렌터카를 제공하고, 일정 기간 내 동일 문제가 발생하면 무상으로 점검 및 정비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맞춰 케어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MY르노코리아’ 앱 하나만 있으면 케어 예약은 물론 예상 견적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혹시 예약을 못하더라도 전국 직영 서비스점에서 예약없이 정비를 받을 수 있는 ‘바로 케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 안마의자 깨끗이 관리해 오래 오래 쓰세요! 코웨이 ‘안마의자 전용 케어’

최근 안마의자가 대중화되면서 가정 내 구비해두고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안마의자 전용 케어 서비스도 등장했다.

코웨이는 렌탈 안마의자를 관리해 주는 '안마의자 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안마의자를 늘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서비스로, 안마의자의 경우 한 번 구매하면 쉽게 바꾸기 어렵고 위생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 서비스를 착안했다.

안마의자 케어 서비스는 6개월마다 진행하는 ‘스페셜 케어 서비스’와 36개월 차에 진행하는 ‘리프레쉬 서비스’로 구성된다. 스페셜 케어 서비스는 7단계에 걸쳐 제품 상태를 점검한 후 내부 청소와 살균 케어, 마모된 발 패드 교체 등을 진행한다. 리프레쉬 서비스는 6단계로 안마의자 내외부를 청소하는 것은 물론 가죽 시트와 발 패드까지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