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객의 취향과 개성에 맞춰 변화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인기다. 지난 3년간 지속되어 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대에 접어든 것.

여기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급속히 진행된 생활 속 여러 영역의 디지털화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AI가 개인의 소비나 활동을 빠르게 분석하고, 일정한 패턴을 정확하게 추출하면서 각종 서비스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안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최근에는 AI 큐레이션 기반 IPTV 서비스부터 쇼핑, 의료 플랫폼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맞춰진 획일화된 서비스 대신 가구 별 취향과 개성,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 AI 큐레이션이 제안하는 완벽한 우리 가족 취향의 콘텐츠, KT ‘지니 TV’

오랜만에 쉬려고 소파에 누워 TV를 틀었는데 무엇을 봐야 하나 고민하는 시간이 실제 시청하는 시간보다 더 길었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서비스가 매우 반가울 것이다. 바로 KT IPTV 서비스인 ‘지니 TV’다.

KT 지니 TV는 통신 3사 중 13년째 IPTV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올레 tv’의 새 이름으로, 올해 10월 KT가 첫 화면부터 우리 가족 취향에 맞춰 변신하는 ‘미디어 포털’ 서비스를 선보이며 브랜드명부터 사용자 이용 환경 (UI·UX)까지 전면 개편했다.

지니 TV는 대한민국 900만 가구 이상의 IPTV 가입자들의 콘텐츠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AI 큐레이션 기술을 통해 고객 맞춤형 TV화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보는 TV 디바이스 특성에 맞게 개인을 넘어 요일, 시간대 별로 한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AI 큐레이션으로 ▲OTT ▲영화ㆍ드라마ㆍVOD ▲라이브채널▲지니앱스 ▲키즈랜드로 구분된 전용관 중 가정별 시청 패턴에 따라 각기 다른 첫 화면을 보여준다. AI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콘텐츠 장르에 맞춰 가장 적합한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채널 전용관에서는 시간과 요일에 따라 가정에서 가장 자주 보는 채널도 추천한다. 내가 꼭 챙겨봐야 하는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니 본방사수를 돕는 기능을 하는 셈이다. 가령 어린 자녀가 있는 육아 가정에서 라이브 채널 전용관을 켜면, 매주 평일 오전 8시에는 아이가 유치원을 가기 전 즐겨보는 EBS ‘딩동댕 유치원’을 추천하며, 매주 금~일 오후 10시 반경는 엄마가 육퇴 후 즐겨보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본방송을 추천하는 식이다.

▲ 소비 데이터 종합 분석으로 최적화된 장보기, ‘GS프레시몰’

바쁜 일상 속에서 평소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리스트와 함께 유사 상품과의 가격 비교까지 안내된다면 귀찮은 장보기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GS리테일의 ‘GS프레시몰’은 자동 큐레이션 서비스를 고도화한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이다. 그동안의 쇼핑 과정에서 축적된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고객 니즈에 적합한 최적의 상품을 안내한다. 특히 최근에는 고객에게 신속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평소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안내하거나, 유사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추가되어 구매 빈도가 높은 순으로 상품이 안내되고, 다른 상품과의 가격 비교 정보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이 같은 기능들은 고객이 상품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최소화하여 35% 이상 시간을 절약하는 효율을 내며, 특정 제품 품절 시 대체품을 먼저 안내해주는 등 편리한 쇼핑을 돕는다.

▲ AI로 하는 우리 가족 건강 관리, 메트라이프생명 앱 ‘360헬스’

질병 예방부터 치료, 재정 지원 등 건강 관리와 관련된 모든 단계를 가족 구성원 전체가 공유하며 안정적인 헬스 케어를 할 수 있다.

360헬스는 사용자의 신체정보, 식습관과 같은 건강 정보를 입력해 ‘AI헬스리포트’가 위험도와 영양ㆍ운동 점수 등을 분석한다. 분석한 건강 상태를 기반으로 맞춤 운동을 추천해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하며 전문 트레이너의 운동 방법을 오디오나 비디오로 제공해 이용 가능하다. 또한 필요한 영양제 및 건강식품, 의료 기기 등은 라이프케어 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양가 부모님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되어 가족의 건강을 편리하게 케어할 수 있게 되었다. 과정이 복잡한 진료 예약, 명의 안내, 건강검진 예약 등을 자녀가 대신함으로써 부모님의 노후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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