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이 지난 24일,마드리드 최고 예술교육기관으로 꼽히는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원 콘서트홀에서 클래식 기타의 독보적인 아이콘인 박규희의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원은 ‘2022 코리안 클래식 음악제’의 두 번째 공연으로 2012년 스페인 알함브라 국제기타콩쿠르의 우승자인 기타리스트 박규희의 독주회를 기획하며, 스페인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을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공연 시작 전부터 스페인,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이 몰려든 진풍경을 연출했다.

스카를라티의 소나타부터 파라과이 작곡가 바리오스의 작품까지 명곡으로 꾸며진 이번 독주회에서는 특히 스페인 관객들을 위해 그라나도스, 알베니즈, 타레가 등 스페인의 정통 로맨티시즘을 대표하는 거장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앵콜 무대로는 스페인에서 가장 사랑 받는 곡 중 하나인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문화원과 공동으로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원의 사무총장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데 부스토스(Jose Luis Garcia de Bustos)는 “박규희 기타리스트가 선보인 프로그램은 박규희의 다양한 테크닉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었다. 감탄스러운 실력을 설명하기에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라며 극찬을 보냈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불가리아에서부터 찾아온 팬은 “박규희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다. 입을 다물 수 없는 무대였다.”며 환희에 찬 소감을 밝혔으며, 스페인의 유명 기타 제작가 앙헬 베니토(Angel Benito)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 박규희는 거인이다. 무대를 장악하는 에너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며 호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독일 하인스베르크 국제기타콩쿠르 1위 및 청중상(2007), 벨기에 프렝탕 국제기타콩쿠르 1위(2008), 독일 리히텐슈타인 리가 1위, 스페인 루이스 밀란 1위, 이탈리아 알렉산드리아 2위(2009), 오스트리아 포룸 1위, 어거스틴 바리오스 국제기타콩쿠르 1위(2010), 그리고 2012년 세계적인 권위의 스페인 알함브라 국제기타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 수상 등 다수의 국제기타콩쿠르를 석권하였으며, 특히 세계적인 콩쿠르인 벨기에 프렝탕 국제기타콩쿠르에서는 아시아인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최초의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2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성공리에 마치며 또다시 화제가 되었으며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꾸준한 앨범 발매와 함께 다양한 협연, 독주회 등을 통해 본인의 연주를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김은영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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