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취향 존중의 시대다. 정규 편성된 방송 대신 OTT에서 원하는 장르의 콘텐츠를 골라보고, 기업들은 대중을 아우르는 무난한 상품보다는 특정 소비자층의 취향을 저격하는 특화 상품을 쏟아낸다.

음악의 경우, 그 중에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라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음악의 분위기, 장르 등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 그렇다 보니 가족이나 동거인이 있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맘 편하게 즐기기가 어렵기 마련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 1인 가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가 원하는 음악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들어도 눈치 볼 필요 없이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것. 이에 최근에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자신만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게 돕는 IPTV 기반 음악 포털 서비스를 비롯해 크리에이터 오픈 플랫폼이나 영상 콘텐츠 플랫폼 등 1인 가구의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 관련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TV 대화면으로 나 혼자 즐기는 음악! KT 올레 tv ‘MU;Z 콘서트’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귀로 듣는 것과 동시에, 노래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까지 함께 눈으로 보고 즐기면 그 행복과 만족감이 배가 될 수 있다.

올레 tv의 음악 포털 서비스 ‘뮤즈(MU:Z)’는 최근 ‘MU:Z 콘서트’로 서비스명을 변경하고, 라이브 공연까지 콘텐츠 범위를 확장하여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 서비스다. 일반 음악을 비롯해 고화질 뮤직비디오 및 2천여 편의 리얼리티 및 안무 영상, LIVE PPV(유료 결제 VOD) 형태의 언택트 콘서트 등 20대부터 40대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음악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뮤즈 콘서트에서는 올레tv와 제휴를 맺은 18개 소속사에 속한 아티스트의 특화 콘텐츠(리얼리티, 아이돌 예능, 안무 영상 등)를 시청할 수 있다. 또한 MU:Z 콘서트 플레이리스트를 별도로 제공해 #봄향기 가득한 노래, #따뜻한 청춘 고백송 등 테마별 뮤직비디오의 연속 플레이도 가능하다.

▲ 아티스트와 음악으로 소통한다, 플로(FLO) 크리에이터 오픈 플랫폼

아티스트의 팬으로서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 음악에 대해 아티스트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회신을 받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오디오 플랫폼 플로(FLO)가 ‘크리에이터 오픈 플랫폼’을 새롭게 내세우고 아티스트와 팬이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이는 기존 플로 애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누구나 아티스트로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브랜드 방향성의 일환이다.

특히 플로는 이번 오픈 플랫폼에서 팬덤의 콘텐츠 소비 및 후원을 통해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영상부터 음악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왓챠 2.0

최근에는 국내 인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 콘텐츠뿐만 아니라 음악까지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영상 콘텐츠 플랫폼 왓챠는 음악 감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왓챠 2.0’을 선보였다. 비디오만 스트리밍하는 OTT에서 음악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한 것으로, 보고, 듣고 즐기는 모든 콘텐츠 경험이 가능하다. 특히 음악 콘텐츠 구성도 여러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단순히 모아 놓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콘텐츠 제공과 연속적인 플레이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왓챠 2.0은 ‘올인원 구독 요금제’를 채택할 예정으로, 가격은 미정이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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