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31일(현지시각)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마련된 배우자 프로그램 행사에 참석, G20 정상 배우자들과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나누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31일(현지시각)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마련된 배우자 프로그램 행사에 참석, G20 정상 배우자들과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나눴다.<사진=청와대>

김 여사는 이날 마리아 세레넬라 카펠로 이탈리아 총리 부인에게 “이탈리아가 로마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있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문화유산도 자연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30일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에서 마련된 문화행사에 이어진 만찬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자연과 사람과 어울려 사는 것은 인류가 공동으로 추구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라고 스크린에 띄운 이탈리아의 G20 메시지를 언급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자연을 지키는 것은 오늘의 국제사회가 반드시 함께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는 이날 휴대한 한지 핸드백을 스페인 베고냐 고메즈 여사에게 소개하며 “한지는 일년생 닥나무로 만들어 숲을 사라지게 하지 않는다”면서 “ "사람을 위해 자연을 해치지 않는 물건”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에서는 친환경적인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고메즈 여사는 “한국의 한지로 만든 가방이 너무 아름다우며  한국의 젊은 분들이 전통과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것은 지구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며 “스페인에서도 자원순환경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질 바이든 여사에게는 오찬에 함께 하지 못하는 데 양해를 구하며 “한국과 유럽이 거리가 멀어서 시간을 쪼개 로마 한글학교에 방문하는 일정을 잡으며  어린이들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가치를 담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부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바이든 여사는 “대화를 충분히 못 나누어 아쉽다”면서 “ 언제 어디서라도 꼭 뵙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G20 배우자 프로그램에는 호프 에클레즈 FSB 의장 부인, 파비올라 야네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마리아 세레넬라 카펠로 이탈리아 총리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부인, 요하임 자우어 독일 총리 배우자, 베고냐 고메즈 스페인 총리 부인, 하이코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배우자, 키디스트 버헤인 WHO 사무총장 부인 등이 참석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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