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29일(한국시간) 6·25전쟁 60주년 기념 유엔 참전 16개국 순회공연 첫 국가인 미국에서 공연중인 리틀엔젤스예술단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을 쾌척했다.

29일 통일그룹 재단 측에 따르면 리틀엔젤스 창설자인 문 총재는 지난 25일 리틀엔젤스의 워싱턴 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야외 특설무대 공연을 계기로 평화세계 건설을 위한 기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기부는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에 대한 보은과 뜻과 함께 문화예술을 통한 이상세계 건설이라는 문 총재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틀엔젤스는 지난 6일 유엔군 참전 16개국 순회공연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순회공연 첫 도착지인 미국에서 이들은 8일 버지니아 노퍽시에 있는 맥아더 기념관 추모 행사에 참석한 뒤 9일부터 12일까지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공연했다. 15, 16일에는 뉴욕으로 장소를 옮겨 맨해튼센터에서 공연했다. 19일에는 캐나다로 날아가 수도인 오타와 국립예술극장에서 특별 공연을 가졌다. 25일 워싱턴 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옆 야외 특설무대 공연에 이어 휴일인 27일에는 조지아주에 있는 포트베닝 미 육군보병학교에서 1800여명의 현역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 참전 감사 특별 공연을 펼치는 등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리틀엔젤스 단원들의 6·25전쟁 참전용사 보은 공연 모습.

리틀엔젤스 단원들은 북춤, 부채춤, 장구춤, 농악 등 한국 전통의 몸동작을 선보여 미국인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 아리랑, 요들송, 미국인 애창곡, 미국 민요, ‘가드 블레스 아메리카’를 열창해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들, 주변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리틀엔젤스는 29일(미국시간)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캅에너지센터에서 공연을 펼치며, 7월2일과 3일에는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독립 20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은 한민족의 아름다운 문화예술과 평화애호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뜻에서 1962년 5월5일 창설됐다. 리틀엔젤스는 1965년과 72년 미 백악관 초청 공연에 이어 영국 왕실 공연을 펼쳤다. 1990년 4월과 1991년 12월에는 러시아(구 소련) 모스크바 공연 등을 성공리에 마쳐 한·러수교의 문화사절로도 활약했다. 이어 1998년 5월에는 남북화해 협력의 시대를 기원하는 평양 공연을 갖는 등 그동안 50여개국 순회, 5000회 이상의 국내외 무대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와 평화애호 정신을 세계 곳곳에 알렸다.

리틀엔젤스는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이 낮았던 60, 70년대 한국 정부는 물론 민간에서 엄두도 못내던 한국 문화 널리 알리기 운동에 적극 나섬으로써 원조 ‘한류의 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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