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속협회 이종성 회장

우리 고유의 신앙으로서의 자부심 종교계의 거두로 자리매김하는 무속신앙

무속인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독특하고 기이한 행동거지와 말투가 아닌 일반인과 다르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철학과 고유 신을 모시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속인들의 체계적인 교육과 권익 향상을 위해 사재를 털어가며 활동하고 있는 한국무속협회의 이종성 회장을 만나 최근 추진현황과 무속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바를 들어보고자 한다.

무속신앙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우리나라의 고유 신앙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신이 아닌 예수 혹은 부처가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종교계의 선두로 자리 잡은지는 오래된 상태다. 때문에 우리 고유의 신앙을 찾자는 움직임이 최근 조용히 일고 있다. 특히 우리의 토속 신앙이 우수한 이유는 바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예수나 부처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미뤄지는 허가, 빠른 시일안에 꼭 받아낼 터
무속신앙은 고조선의 시조인 단군 신을 숭배하고 있다. 즉 우리의 조상을 섬기기 때문에 다른 종교보다 잡음이 적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꼭 맞는 종교라고 한다. 우리나라 무속인들 대부분은 신 혹은 조상들의 계시를 몸을 빌어서 알 수 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역시 무속인들 밖에 없다. 역술인들도 앞날을 예측할 수 있으나 글을 풀어서 하는 것이고 개중에는 너무나 상징적이어서 그 뜻을 알 수 없거나 여러 가지 해석이 이루어져 논쟁이 되곤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무속인은 신이 직접 가르쳐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정확도는 다른 종교나 역술인보다 정확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기독교와 같이 수많은 무속 종파가 나뉘어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무속 세계의 종파는 하나가 되어 하나의 종단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주장이다. 하나로 묶이기가 쉽지 않은 것은 국가에 등록은 되어 있으나 아직은 정식 단체로 국가의 허가가 나지 않아서 뿔뿔히 흩어져 있는 종파를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허가만 난다면 일사분란하게 진행을 하여 현재 우리나라에 흩어져 있는 약 100만명의 무속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고 권익을 내세우면서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모든 일은 조직도를 통해 한 사람의 지휘 체계 아래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신도들의 신망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이 회장은 허가를 위해서 수많은 시간과 사비를 털어가며 노력해왔다. 청와대와 여야당 관계부처를 비롯 각 관련업체 드나들기를 수없이 했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허가를 내준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아직까지는 대답이 없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는 자기들 밥그릇 싸움에 바쁘고 시시각각 중요한 일들이 속출함에 따라 한국무속협회의 허가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100만 무속인들이 건재하고 있는 한 허가는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무속인들이 갖춰야 할 자세
무속인들은 현재 직능인단체에 등록해서 활동을 하고 있다. 무속인들도 서비스업처럼 하나의 당당한 직업이고 이런 사실만 보아도 과거 무속인들의 활동보다는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무속인도 은행에 가면 500만원정도는 무담보로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뭡니까? 은행에서도 무속인들을 하나의 직업으로서 믿고 신뢰할 수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이 회장의 말이다. 이 회장은 허가가 날 때를 대비해서 더욱더 체계적으로 무속인들을 교육, 연수시키기 위해 충남 병천에 대규모 연수원을 건립했다. 허가가 나면 이곳에서 많은 교육이 이루어지면서 자연히 자격증 제도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무속인들 사이에서 협찬이 이루어질 것이고 한국무속협회는 전경련과 같이 국가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강습무 또는 세습무를 받은 무속인들이 있듯이 이론 또한 다양하다. 무속인들도 이러한 이론들을 하루도 거르지 말고 연구 공부에 매진하여야 한다고 이 회장은 강조한다. 그렇지 않고 내림굿만으로 무속인이 되어서 사람을 상담하는 것은 갖은 편법과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군신은 우리 제일의 신이다. 단군신이 내려오면 설령 그 사람이 목사나 스님일 지라도 무속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일반인들에게 신이 내렸을때 그 사람은 몸이 아파지며 주사기가 몸에 들어가지 않고 약물치료 또한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이때는 꼭 신내림을 받아야한다.

무속인들을 미신이라면서 괄시하는 경향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이 회장은 말한다. 무속인은 과거를 알고, 현재를 진단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그 장점을 최대한 자기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게 이 회장의 바램이다. 무속신앙은 우리의 것이기에 꼭 우리가 지켜야 한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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