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N 분야 특허의 연도별 출원 동향

어제 마신 값비싼 위스키 계산서를 보며 혹시 가짜는 아니었을까 하고 의심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도 조만간에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고급 위스키에 RFID(전자태그)가 부착되어 그 유통과정이 더욱 투명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RFID가 효율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기술이 수반되어야 한다. USN 기술은 RFID 등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감지(센서)하고, 이 정보들을 수집 및 처리하기 위한 네트워크 기술로서 유비쿼터스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기술이다.

USN이 분유와 같은 영유아 조제식품, 비아그라와 같은 고가 혹은 특별관리대상 의약품, 한우와 같은 농축산물 등에 도입된다면 식약품 안전사고와 관련된 국민의 불안감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항만·항공 등의 물류에 USN이 도입된다면 유통구조 및 물류경쟁력의 개선 또한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군부대 및 주요청사 경비에 USN을 활용한 무인감시체계가 구축된다면 인력중심의 비효율적 감시시스템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어린이 안전구역에 USN이 이용된다면 과속 및 주정차 위반단속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USN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사회 전반의 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USN 분야의 특허출원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56%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 USN 관련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USN 분야의 내외국인별 출원인 비율을 살펴보면, 내국 출원인이 95%를 차지해, 내국인에 의한 출원이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꾸준한 출원증가 추세는 범정부차원의 RFID/USN 활성화 방안과 후속 대책의 발표가 이루어지고 있고, 민관의 각종 시범사업이 단계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망 등 무선 통신기술과 첨단 디지털기술이 급속히 발전됨에 따라 관련기술의 개발여건이 성숙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향후 RFID/USN 분야는 정부차원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되고 이에 따라 이 분야 시장의 확대를 예상하는 관련업체들의 지속적인 연구 및 활발한 기술개발로 관련 특허출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음 기자  peper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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