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주요정당 원내대표들인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효석, 한나라당의 안상수, 민주노동당의 천영세, 민주당의 최인기, 국민중심당의 김낙성 원내대표 등 5당 원내대표단과 만나 향후 국정 운영 등에 대한 협조를 구하며 논의를 가졌다.

회담 장소인 국회 귀빈식당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함께 도착한 이 당선인은 이후 원내대표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나는 경제살리기와 사회통합을 가장 중요시해 지역편견은 없다. 여야, 그리고 지역에 관계 없이 동반자로서 적극적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간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새 정부가 정치적 목적이나 당리당략으로 하는 것은 일절 없을 것"이라며 "정부조직법 등 관련법안이 어느 정도 확정되면 의회에 먼저 보고를 드리겠다. 개정안 통과 등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당선인은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통합하고 선진화된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행정부와 의회간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보겠다"며 정국구상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효석 원내대표는 "인수위 구성을 보니까 호남 사람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우리 실세는 전부 호남 사람이라 (오히려 영남권에서) 불만이 많더라."고 대답했다.

김효석 신당 원내대표는 또 "정부조직 개편을 비롯해 인수위에서 구상하고 있는 것들은 잘 하면 도와줄 것이고 잘 못할 경우 단호하게 지적하겠다"고 경고성 발언을 던졌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아직 안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조정의 여지도 있다. 아무쪼록 여야가 의견을 모아야 한다. 잘 좀 부탁드리겠다"며 부탁하는 자세를 취하며 몸을 낮췄다. 

송순강 기자  dopc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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