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지난 2일부터오는 10일까지 스페인 주재 중남미 국가 공관 및 문화기관과 협력하여 ‘한국 & 중남미 영화상영회(KOREAN & LATIN AMERICAN FILM SCREENING)’를 개최한다.

‘한국 & 중남미 영화상영회’는 ‘스페인어권 종주국’으로서 이베로아메리카 33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스페인 문화 환경의 특수성을 활용하여 우수한 한국 영화를 스페인 현지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역에 소개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으며, 2019년 상영회 첫 초청국가로는 아르헨티나가 선정되었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스페인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관과 공동으로, 양국을 대표하는‘아나키즘(무정부주의)’주제 영화 2편 <솔레다드>, <박열>과, 스릴러 장르의 작품 2편 <에브리바디 해즈 어 플랜>, <살인자의 기억법> 등 총 4편을 다음주 10일까지 한국문화원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각)에는 개막작 <솔레다드>가 상영되었으며, 당일 주스페인 아르헨티나 대사관 에두아르도 미셀(Eduardo Michel) 공사 참사관, 제시카 에쳄(Jessica Hechem) 문화담당 서기관, 주스페인 멕시코 대사관 마누엘라 레마(Manuela Lema) 문화담당관 등 각국 외교단 인사들, ‘테베 시우다드(TV Ciudad)’, ‘엘 레트라토 데 오이(El Retrato de Hoy)’ 등 스페인 상주 아르헨티나 언론 특파원, 주요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스페인 거주 아르헨티나 교민들을 포함해 일반 관객 80여명이 참석하며 상영관 전석이 매진되었다.

주스페인 아르헨티나 대사관 에두아르도 미셀 공사 참사관은 축사에서“영화를 매개로 긴밀한 외교관계 및 이민역사를 공유해 온 한국과 스페인, 중남미 국가들 간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동 영화제에 첫 번째 초청 국가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세 대륙 간 문화 시너지를 적극 창조해내는 한국문화원의 기획력과 추진력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다시금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강국으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주스페인 아르헨티나 대사관 제시카 에쳄 서기관은 “개막작 <솔레다드>를 포함해, 이번 상영회를 통해 상영되는 4편 모두 개막 이전에 전석이 일찍이 매진되어, 아르헨티나 교민들이 추가 상영을 요구하는 전화 문의가 빗발치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라고 밝히며, “한국과 아르헨티나 영화의 티켓 파워와 더불어 신선한 기획이 스페인 거주 중남미 교민 관객과 스페인 시민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작 <솔레다드>는 마크리 대통령의 딸 아구스티나 마크리가 감독한 영화로, 아르헨티나 출신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마르틴 카파로스(Martín Caparrós)가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 원작이다. 마르틴 카파로스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작가로도 유명한데, 2012년 한-중남미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문화체육부 해외문화홍보원의 지원으로 한국 여행 화보 수필집 ‘빨리 빨리(Pali Pali)’를 스페인어권 최대 출판사 ‘에디토리알 플라네타(Editorial Planeta)’를 통해 출간하기도 했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스페인어권 중남미 국가의 유럽지역 담당 특파원 대부분이 상주하는 만큼,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의 다양한 한국문화 소개 활동이 스페인 뿐 아니라 중남미 전역에 소개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용하고자 이번 영화제를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밝히며, “첫 초청국가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멕시코와 콜롬비아 대사관과도 적극 협력하여 ‘한국 & 중남미 영화상영회’참여 국가를 지속 확대하여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이 스페인과 중남미 스페인어 국가 전역을 대상으로 한국과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거점 문화원이 되겠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스페인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도 관련 보도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한국 영화를 중심축으로 하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간 문화산업 분야 협력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스페인 최대 통신사 에페(EFE)는 3월 30일자 보도를 통해“한국 영화를 매개로 스릴러와 무정부주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스페인에 도착하다”라고 소개하였으며, 바스코 지역 일간지 ‘디아리오 바스코(Diario Vasco)’는“한국 영화를 매개로 한 신선한 문화 시너지에 주목한다.”는 내용을 동일자로 보도하였다.

아르헨티나 일간 ‘티엠포 아르헨티노(Tiempo Argentino)’는 4월 1일자 보도를 통해 “영화가 새로운 길을 트고, 상이한 현실 사이의 문화 접촉을 촉진하는 매체라는 것이 불문율인데, 마드리드에 있는 한국문화원은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한국문화원은 제7의 예술 영화를 활용하여, 한국과 스페인, 아르헨티나 간 문화의 삼각지대를 연결하고 있다”라고 부각 보도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가 첫 초청국가로 선정된 배경과 관련하여, “중남미 지역 대상 한인 이민이 1960년대 궤도에 올랐으며, 아르헨티나에도 대규모 한국 이민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으며, 한-아르헨티나가 긴밀한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라고 상세히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최대 뉴스포털 인포바에(INFOBAE)도 2일자 보도를 통해,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아르헨티나 대사관이 협력해 10일까지 각국을 대표하는 영화 4편을 상영한다.”라고 관련 뉴스를 전했다.

김수헌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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