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단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는 20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 분담과 의식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종지협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국민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계도 근검 절약과 불합리한 관행 개선， 구조적 안순환 고리를 끊어 국민 대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정계， 경제계·노동계 및 언론도 시대가 요청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각자의 역량을 결집， 함께 국난을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종지협은 정부를 향해서도 “오늘의 경제 위기 원인이 세계경기 침체라는 외적 요인뿐 아니라 내적인 경제정책과 전략 부재에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경제정책을 제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부조직의 효율적 운영， 공무원들의 고통분담 노력이 요청된다”고 역설했다.

또 재계에 대해 근로자 감원이 아닌 경영의 합리화 및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불합리한 산업구조를 개혁， 중소기업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계는 정쟁을 즉각 중단，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하고 노동계는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성 개선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언론은 과소비 조장과 무책임한 폭로 등을 지양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로， 격려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 김동환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주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부 팀장， 신화철 유교 성균관 홍보부장， 김대선 원불교 문화사회부 부장 등이 참석했다.

종지협 대표의장은 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 대표는 지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과 김희중 천주교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최근덕 유교 성균관 관장，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김동환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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