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독립유공자 발굴, 후손 찾아 제대로 예우하는 일, 국가의 책무

문재인 대통령은 4일 , “ 3.1독립운동은 우리 안에 있던 나이와 성별, 신분과 계층, 지역과 종교의 벽도 허물었으며 양반이나 지식인들이 아니라 평범한 민초들이 일제의 억압과 차별에 맞서 함께 독립을 열망했고민주공화국을 염원했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을 마련한 자리에서 “목숨을 걸고 3.1독립운동과 일제의 제암리 학살사건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를 비롯한 외국인 독립유공자들의 헌신도 민주공화국의 역사를 여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며 연희전문학교 교장이었던 애비슨 선생은 임시정부가 국제적으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었고, 루이스 쇼 선생은 독립운동가의 망명과 무기반입, 군자금전달을 도왔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사진= 청와대>

그러면서 “ 그해 4월11일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임시헌장 제1조에 국민의 뜻을 담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을 선언했으며 박계천 선생과 전일 선생은 임시정부에 참여해 독립운동의 구심점을 만들었고 미국에 있던 권도인 선생과 장병훈 선생도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대통령은 “ 대한매일신보의 발행인으로 일제의 침략과 만행을 세계에 알렸던 베델 선생의 유품을 손녀 수잔 님이 기증해 주셨으며 “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 동포를 구하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서거하신 뜻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지난 1919년 4월 필라델피아에서 재미한인들과 함께 한국의 독립을 외쳤던 톰킨스 목사에게는 201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으며 그동안 후손을 찾지 못해 전해지지 못했던 훈장을 마침내 증손자에게 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이 올해 4월11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건립 선포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 임시정부기념관에는 오늘 참석한 후손들의 자랑스러운 선조 서른네 분의 삶이 민주공화국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문대통령은 “ 100년 전, 선조들의 만세운동은 민족의 독립과 함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향한 거대한 항쟁이었으며 그 항쟁을 이끈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후손을 찾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며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 했다.

이에 “ 우리 정부는 작년 4월 독립운동가의 포상기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투옥 사실 등이 공식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더라도, 일기나 회고록 같은 자료를 반영하고, 학생의 경우 독립운동으로 퇴학당한 분들도 포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여성과 의병독립운동가 2,000여 명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 이번 3.1절 기념식에서 역대 최다인 333분을 포상, 분단이나 해외 거주 등의 이유로 발굴하지 못한 독립유공자가 많다“며 ”독립기념관의 독립운동사연구소의 기능을 더욱 확대하여 독립운동 사료수집과 함께 국내외에서 마지막 한 분의 독립유공자까지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문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 국외의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과 보존·관리에도 더욱 힘쓰겠으며 러시아 연해주 최재형 선생 전시관이 3월 안에 개관할 예정“이라면서” 현지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가 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으며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단장을 마치고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충칭의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의 복원 준공도 3월 안에 계획하고 있고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도 국비 7억 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대통령은 “정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립유공자들의 뜻과 정신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함께 잘사는 나라로 열매 맺도록 노력할 것이며 여러분 선조의 희생과 헌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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