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 공동위원장 “한국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인수위 업무조정회의 참석, “경험 살려 국제 금융에 기여”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 특위 데이비드 엘든 공동위원장은 5일 오후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업무조정회의에서 “한국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데이비드 엘든 공동위원장이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과 함께 5일 오후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업무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정홍보관리팀 전소향>


“37년 국제금융경험으로 한국 기여할 것”

엘든 공동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 왔지만 잠재력만큼 발휘하지 못한 한국에서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인수위에 참여해서 상당히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보다 글로벌한 환경에 대해 조망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엘든 공동위원장은 또 “이명박 당선인께서 인수위 참여를 요청하셨을 때 상당한 영광이라 생각했다. 한국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저는 처음 제의받았을 때 제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자문해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37년 동안 금융계에 몸담아 오면서 그리고 세계를 돌아다녔던 국제적 경험들이 글로벌 시장과 국제 금융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 비전·추진력 가진 분”

엘든 공동위원장은 또 “2001년 2년에는 서울국제경제자문회의에 참여해서 서울과 국제 재계가 보다 더 가까워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당시 이 시장과의 인연이 이렇게 시작됐다”고 이 당선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당시 세계적 금융그룹인 HSBC의 회장이던 엘든 위원장은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학자들을 초빙해 구성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의 의장이었다.


엘든 공동위원장은 6일 오전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활동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홍보관리팀 전소향>

그는 “당시 이 시장을 보면서 상당한 비전과 추진력 있는 분이라고 느꼈다. 열린 세계관 가진 분이란 것도 느꼈다”며 “당시 이 시장을 한국 국민들이 활용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엘든 공동위원장의 인수위 합류를 축하하며 “귀중한 손님이 아니라 식구”라고 그를 소개하고 “국제적인 경험과 명성이 높아 앞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큰일을 해주시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


이 당선인 “경험살려 큰 도움 달라”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은 이날 데이비드 엘든 국가경쟁력강화 특위 공동위원장에게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큰 도움을 달라”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외자 유치 등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엘든 위원장과 비공개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국내외 경제 전반과 다보스 포럼, 해외 투자유치, 미 재계의 분위기 등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큰 도움을 달라”고 말했고 엘든 위원장은 “외국인으로서 세계 다른 나라와 한국의 일처리 차이점을 설명하고 한국만의 독특(unique)한 점이 무엇인지를 말해줄 수 있다. 그것이 한국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엘든 공동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해외투자 유치를 담당할 인물로 현재 두바이 국제금융센터기구(DIFCA) 회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엘든 공동위원장 인수위 업무조정회의 인사말 전문.


■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데이비드 엘든 공동위원장 인사말

데이비드 엘든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
대단히 고맙다. 제가 한국을 꽤 잘 알게 되면서 한국을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한국과의 인연은 20년 전, 정확하게 1993년부터 정례적으로 은행관련일로 한국을 방문했다.

또 2002년에는 서울국제자문회의 일로 참여하면서 서울과 국제경제계가 보다 더 가까워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때 당시 이명박 당선인과 인연이 시작됐다. 이 당선인은 상당히 추진력 있고 비전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러한 추진력과 비전으로 한국 국민들을 위해 활용하는 날이 오지 않을 까 생각했다.

저는 당선인이 인수위에 참여할 것을 요청할 당시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했다. 한국의 청사진 그리는데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저는 처음 이러한 제의 받았을 때 어떤 기여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자문했다. 그러면서 37년 동안 금융계에 몸담아 오면서 그리고 세계를 돌아다녔던 국제적 경험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했다.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수위에 참여해 보다 글로벌한 환경에 대해 조망 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설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최중덕 기자  jungd123@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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