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21일,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 피아니스트 올렉 아쿠라토프, 소프라노 강혜정 씨,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의 클래식 공연에 이어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청와대는21일,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 피아니스트 올렉 아쿠라토프, 소프라노 강혜정 씨,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의 클래식 공연에 이어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진= 청와대>

이날 박 알렉산더 차세대 고려인 동포모임 회장은 “모국어를 모르는 동포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모국어를 모르는 게 아니라 배우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그 이유는 정체성 혼란 때문”이라면서 “ 그들이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며“ 다민족 나라에서 살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언어를 아는 것이 러시아 사회에서 더 떳떳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차세대 동포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 이같이 전했다.

한편 발레리나, 발레리노 부부인 배주윤 씨와 볼로틴 안드레이 씨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에 배주윤 씨는 “볼쇼이 극장은 저에게 최고의 발레와 지금의 남편을 선물했다”면서“ 이제는 엄마가 되어 예술 문화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닫고 있고 그래서 한국아이들에게 발레수업을 하고 아이들이 러시아 발레라는 예술의 경험을 통해 세계예술에서 한몫하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희망을 밝혔다.

이어 볼로틴 안드레이 씨는 “예술문화를 통해 세계가 더 많은 교제를 나누고 세계가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저희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문대통령은 박 알렉산더 씨에게 고려인 청년들의 교류에 앞장서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한국 문화와 역사, 더 나아가서는 고려인의 역사를 알게 지원해 달라는 말씀에 공감하다”며 민간 외교가로서의 가교역할을 당부했다.

또한 문대통령은 “ 배주윤 씨 부부에게는 한국 발레의 수준을 높여주고 한국 꿈나무들에게 러시아의 발레를 경험하게 해 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으며 “문화예술이야말로 (서로를)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다. 얼마 전 남북의 예술단이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남북을 하나로 만들었다”면서“ 한국과 러시아 간의 문화예술의 교류도 이처럼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대통령은 “요즘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전쟁, 갈등, 적대에서 평화, 공동 번영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결코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고 강조 했다.

이날 행사는 저녁 7시(현지시간)에 시작돼 9시10분에 종료됐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