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27일, "새롭게 태어나는 해양경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은 역사적 순간에이 자리에 서게 되어 벅찬 감격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며,해양안전 때문에 더는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청장은 이날 제15대 해양경찰청장 취임사에서 “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선체 수색을 지속하고 있는 세월호는 아직까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과거가 아닌 현재의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으며유가족, 미수습자 가족, 생존자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 불행한 사건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 대형 인명사고를 동반한 해양재난은 물론이고,돌고래호 사고('15)에서 보듯이낚시어선 등 다중이용선박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도안전이 철저히 담보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주변국들은 독도, 이어도를 비롯한 경계미획정 해역에서 공세적 활동을 강화하고 북한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해양경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 했다.

이어 박청장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정철학인국민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를 구현하고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해양치안을 실현하기 위해 저와 직원 여러분이 함께 유념해야할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박청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해양안전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바다에서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 직원들의 전문성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며 현장 직원들의 구조능력이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인력이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 이에 현장중심으로 보직경로를 개선하고민간의 우수한 인재를 직접 채용하여 긴급한 해양재난에서 정확한 판단력과 지휘능력을갖춘 현장지휘관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더불어 박청장은 “ 우리 바다는 해양경찰이 당당히 지켜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 우리나라는 아직 중국, 일본과 배타적 경제수역조차획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러한 여건 속에서 해양경찰은 독도에서 사흘에 한 번씩 일본 경비정과, 이어도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중국 해양세력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해양주권의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으로사명감을 가지고 해양영유권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경계 미획정 해역 해양영토 분쟁에 대비하여 유관기관 합동 위기대응 훈련을 확대하고, 경비세력을 신규 배치하는 한편,우리 해양과학조사선의 보호경비를 통해해양자원 보전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청장은 “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민생과 안전만 생각하는 해양 치안활동을 해야 한다”며 “ 해양경찰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수사·정보권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거 실적주의 폐단 등 잘못된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청장은 “앞으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치안활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해양안전과 주권수호를 뒷받침하는해양경찰만의 특화된 수사·정보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박청장은 “ 깨끗한 바다를 위해 방제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후손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주기 위해 오염방제 패러다임을 '사후대응'에서 '사전방지'로 전환하는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고,해양오염 방제주체별 역할과 책임원칙을 명확히 하여 방제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청장은 “ 재조해경(再造海警)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 바다에서 배가 나아가기 위해서는한 마음 한 뜻으로 노를 저어야 하며 다양한 입직경로와 환경에서 근무하는여러분의 화합 없이는 해양경찰이라는 거대한 함정은 조금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권위주의, 형식주의, 폐쇄주의 등 소통을 방해하는 3대 적폐를 발굴하고, 실적 중심의 성과관리 체계와 감찰 기능을 개선하여직원들이 조직에 애정을 갖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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