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4일 최근 미 측이 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만을 대상으로 한 신규 대북제재를 발표하고, 미 하원 본회의에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 및 북한 ICBM 개발 규탄 결의안을 외무위 처리 닷새 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히 통과시킨 것은 대북제재·압박 강화 및 이를 위한 대중국 압박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그간 우리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하여 외교·국방장관과 국가안보실 차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대중국 견인을 포함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지속해 왔다“고 이같이 언급하면서 ”이러한 대북공조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 시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긴밀한 공조 지속을 통해서 한·미 공동의 대북 접근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 했다.

조대변인은 이어 “ 화학무기인 VX를 사용한 김정남 피살사건에 따라서 화학무기 사용이 국제사회 주요 현안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 3월 30일 목요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과 아흐메트 위줌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은 공동 명의로 북한의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북한 리용호 외무상 앞으로 발송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서한에는 화학무기 사용 위협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고  모든 화학무기 사용은 규탄받아야 하며 관련자들은 처벌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조대변인은 이에 “CWC에 가입하게 되면 이 협약에 따라서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하고 OPCW의 사찰을 받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조대변인은 이와더불어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선거 준비상황과 관련, “ 지난 3월 30일 마감된 재외선거인 등 신고·신청자 수가 역대 최다인 29만 7,919명으로 잠정 집계, 이는 추정 재외선거권자 198만여 명의 약 15.06% 수준으로, 지난 제18대 대통령선거 22만 3,557명에 비하여 약 33.3%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대변인은 여기에“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신고·신청이 증가한 이유는 조기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 그리고 인터넷 신고·신청 허용, 영구명부제 도입 및 175개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홍보활동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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