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2016년 전국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 남녀 7,200명을 대상으로 2016년도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7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들의 성폭력 피해 경험 및 대응, 성폭력에 대한 인식, 정책 인지도 등에 대해 2016년 9월부터 12월초까지 방문․면접조사 형태로 진행됐다.

여성가족부는 통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13년 조사에 비해 표본 수를 2배 이상 늘렸으며(3,500명 → 7,200명), 몰래카메라 이용․촬영, 피씨(PC)․핸드폰 등을 이용한 음란메시지 등 신종 성범죄 피해 양상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조사의 시의성을 높였다.

2016년도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폭력 관련 인식,통념) ‘성폭력(강간)을 당한 여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연인관계에서의 스킨쉽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 등에 대한 동의 정도를 통해 조사 대상자들의 성폭력에 관한 통념과 가부장적 성의식 정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 4점 척도 기준으로 평균 2.0점, 남성과 여성이 각각 2.1점과 1.9점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폭력에 관한 통념과 가부장적 성의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피해 두려움) 범죄피해 발생에 대한 두려움은 2016년도 평균 2.0점(4점 척도)으로, 3년 전보다(2013년 2.4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도 여성은 2.5점, 남성은 1.6점으로 모두 2013년보다(여 2.8점, 남 1.9점)보다 낮아졌으나, 여전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려움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과 비교해 모든 유형의 성폭력 피해가 감소 추세이며, 신체적 성폭력(성추행·강간(미수 포함))의 경우 지난 1년 간 피해율이 3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간 피해율) 2016년 성폭력 실태조사에서는 몰래카메라 피해유형을 새롭게 포함시켜 총 9가지 유형의 성폭력 피해 현황을 조사했다.

지난 1년 간 신체적 성폭력(성추행․강간(미수 포함))의 피해를 당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0.8%로, 3년 전(1.5%)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여성(2.7%→1.5%)과 남성(0.3%→0.1%)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2016년 여성 피해율(1.5%)이 여전히 남성(0.1%)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또한 신체적 성폭력을 제외한 다른 성폭력 유형에서도 2013년에 비해 피해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롭게 포함된 ‘몰래카메라’에 의한 피해율은 0.1%였으며, 여성만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간 성추행(폭행/협박 수반)과 강간미수 및 강간 피해를 경험한 남성 응답자는 없었다.

(평생 동안 피해율) 평생 동안 한 번이라도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성추행(폭행/협박 미수반) 10.7%, 성추행(폭행/협박 수반) 0.4%, 강간미수 0.5%, 강간0.1%, PC․핸드폰․일반 전화 등을 통해 원치 않는 성적 메시지 혹은 음란물을 받는 등의 행위 13.6%, 몰래카메라 0.1%, 스토킹 0.9%, 성기노출 16.9%, 성희롱 3.9%였으며, 평생 동안 신체적 성폭력 피해율은 11.0%로 나타났다.

여성은 모든 유형의 폭력피해를 경험하는 데 반해 남성 피해는 일부 유형에 국한돼 나타났다.

피해유형(강간, 강간미수, 스토킹, 성희롱 등)에 따라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고, 첫 피해연령이 19세 이상 35세미만인 비율이 높았다.

(성추행(폭행/협박 미수반)) 가해자가 모르는 사람인 경우가 여성 87.8%, 남성 56.1%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아는 사람에 의해 피해를 입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에서 피해를 당한 경우가 여성은 78.1%, 남성은 48.3%로 가장 많았다.

첫 피해를 19세 이상 35세 미만에 경험한 비율(여성 58.1%, 남성 65.2%)과, 2회 이상 피해를 경험한 비율(여성 36.0%, 남성 37.8%)이 가장 높았다.

(성추행(폭행/협박 수반), 강간미수, 강간 - 여성) 아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성추행(폭행/협박 수반) 70.0%, 강간미수 60.1%, 강간 77.7%로 대다수였다. 발생장소는 성추행(폭행/협박 수반)은 상업지역 34.5%, 강간미수는 야외·거리·산야 30.8%, 강간은 집에서 피해가 발생한 비율이 36.6%로 가장 높았다.

1회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성추행(폭행/협박 수반), 강간미수, 강간 각각 67.8%, 85.5%, 60.1%로 모두 가장 많았으나, 성추행(폭행/협박 수반)은 3~5회 17.8%, 2회 14.4%, 강간은 2회가 35.3%로 반복 피해 비율도 꽤 높았다.

성추행(폭행/협박 수반)과 강간미수의 경우 19세 이상 35세 미만에 첫 피해를 경험한 비율이 각각 67.6%, 69.8%로 가장 많았으나, 강간의 경우 피해여성 10명 중 6명(63.1%)이 19세 미만에 첫 피해를 당했다.

(PC․핸드폰․일반 전화 등을 통해 원치 않는 성적 메시지 혹은 음란물을 받는 등의 행위) 유형별로 볼 때 여성과 남성 모두 ‘원치 않는 성적 메시지나 음란물(사진, 동영상 등)을 받음’이 각각 60.4%, 81.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여성의 경우 ‘불쾌감을 유발시키는 음담패설이나 성적희롱을 당함’(32.0%), 남성은 ‘성적욕설이나 공격(쪽지, 댓글 등)을 당함’(19.8%)이었다.

피해 경로에서 여성은 ‘이메일이나 쪽지, 문자, 전화’(62.4%, 복수응답)가 가장 많고, 남성은 ‘인스턴트 메신저’(64.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지난 1년 간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 대상으로 피해횟수를 조사한 결과, 2~4회 피해를 당한 경우가 여성 15.4%, 남성 25.4%로 가장 많았다.

(몰래카메라 – 여성) 발생장소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시설 33.7%, 상업지역 22.0%, 학교 12.8%, 야외·거리·산야 11.8% 순이었다.

첫 피해 연령은 19세~35세 미만이 91.1%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의 비율(76.2%)이 아는 사람보다 훨씬 높았다.

(스토킹 – 여성) 유형별로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접근하거나 미행함’이 65.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3회 이상 44.8%, 1회 30.6%, 2회 24.6% 순으로 반복 피해가 상당했다.

가해자는 10명 중 8명(82.3%)이 아는 사람이었으며, 19세~35세 미만에 첫 피해를 입는 비율이 72.4%였다.

(성희롱) 피해자 중 절반 가량(여성 40.5%, 남성 54.7%)이 3회 이상 지속적으로 피해를 경험했으며, 아는 사람에 의한 비율(여성 66.7%, 남성 74.8%)이 높았다.

여성은 직장에서(42.7%), 남성은 상업지역에서(50.1%) 피해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첫 피해 연령은 19세 이상 35세 미만이 여성 67.4%, 남성 61.9%로 가장 많았다.

장왕순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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