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32·부산)이 돌아왔다. 안정환은 포항과의 리그 8라운드 경기서 최효진(24·포항)에게 보복성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이후 FC서울과의 컵 대회 A조 4라운드 경기에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퇴장에 따른 징계로 9라운드 대전전에서 휴식을 가진 안정환은 14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과의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컵 대회 A조 5라운드 경기에 출격를 앞두고 있다.

한 경기 결장으로 체력을 비축한 안정환으로서는 골 맛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리그에서 부진한 성적과는 달리 부산은 컵 대회 4라운드 현재 3승1패(승점 9점)로 수원과의 승점차가 불과 1점 밖에 나지 않는다. 경남전을 승리한다면 단독 1위도 넘볼 수 있기에 안정환의 부진 탈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가 치러지는 양산은 안정환에게 쓰라린 추억이 있다. 안정환은 수원 시절인 지난 시즌 10월 경남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리그 경기를 치렀다. 당시 컵 대회를 제외하고는 골 맛을 보지 못한 안정환은 후반 26분 박성배(33)를 대신해 뒤늦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이정래(29)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결국 열지 못했고 남은 경기에 밴치신세로 전락했다.

권기민 기자  peper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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