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영선)는 태권도진흥재단과 협력하여 지난25일부터 30일까지 무주 태권도원과 서울 한-아세안센터에서 한-아세안 청소년 태권도 문화교류캠프(이하 태권도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태권도 캠프는 차세대 리더가 될 한국과 아세안 청년들에게 한국의 주요 문화유산인 태권도를 통한 문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한-아세안협력기금이 후원한다.

아세안에서 약 7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이번 태권도 캠프에는 특별한 참가자가 있다. 싱가포르에서 온 린다 심 수녀다. 린다 심 수녀는 17살에 왜소한 몸을 수련하고 ‘심신의 강력한 무기’를 갖기 위해 태권도를 시작했다.

그 후로 ‘태권 수녀’가 된 린다 심 수녀는 2006년부터 싱가포르에서 혈액암과 뇌종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린다 심 수녀는 한-아세안센터가 아세안과 한국 청소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아세안 간 청년 교류를 위한 한-아세안센터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태권도 캠프에 함께 참여한 케네스 웡도 린다 심에게 태권도를 배웠다. 웡은 5살 무렵 암 진단을 받았다. 2006년 11월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에서 주최한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를 처음 배운 웡은 태권도로 자신감을 갖고 신체적인 힘도 기르면서 암을 극복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웡에게 태권도는 건강과 자신감을 되찾게 해준 고마운 운동일 뿐만 아니라, 한국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해준 더욱 특별한 운동이 되었다.

권기음  peper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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