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30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9일 바르샤바에서 「그제고슈 스헤티나」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폴란드 양국관계, 한-비세그라드간 지역 협력, 국제무대 협력,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우크라이나 정세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장관은 지난 1989년 수교이래 양국관계가 꾸준히 발전되어, 2013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데 이어, 정무․경제통상․국방․문화등 다방면에서 고위인사 교류, 실질협력 증진등 내실있게 발전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윤 장관은 양국간 교역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특히 폴란드 경제특구내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원 , 최근 자주포(K-9) 수출계약에 이은 방산분야 협력 확대 , 보건·의료분야 협력증진 , 교통․물류분야 진출 확대등에 대한 폴란드측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스헤티나 장관은 폴란드는 한국을 아시아의 핵심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하고,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기 위해 한국의 대폴란드 투자 확대, 과학기술·혁신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증진을 기대했다.

윤 장관은 양국 협력의 틀이 양자관계를 넘어, 지역협력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하고, 특히 작년 한-비세그라드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공식 출범한 한-비세그라드 협력 강화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스헤티나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하면서, 특히 비세그라드펀드(IVF)를 통해 서발칸국가 및 동방파트너십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윤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유라시아 대륙의 연계성 증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다. 이와 관련,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중유럽의 관문이자 전후 유럽의 화해와 번영의 상징인 폴란드를 유라시아 친선특급사업 장소중 하나로 설정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하고, 동 사업에 대한 폴란드 정부측 협조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 장관은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폴란드 행사로 30일 ‘폴란드-독일 화해경험 공유 세미나’를 스헤티나 장관과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폴-독 화해가 유럽의 평화와 번영의 기폭제가 된 것처럼,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하루빨리 평화와 화해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한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윤 장관은 폴란드가 그간 중립국감독위원회 위원국이면서 남북한에 모두 상주공관을 가진 평화클럽 국가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특히 폴란드의 성공적 체제전환 경험은 우리의 통일노력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헤티나 장관은 한국과의 폴-독 화해경험 공유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란 핵협상등 중동문제, 아프가니스탄문제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고, 특히 이란 핵합의가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한 중요한 선례로서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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