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시간) “ 40년 전, 불과 5세대의 화훼 농가로 출발한 칠레 동포사회는 남미지역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오면서 지역사회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0년 콘셉시온 지역 대지진과 작년의 발파라이소 지역 산불에 대해 동포들의 활약상과  이어 지역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모금과 현지 구호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칠레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공공누리>

    
박대통령은 이날 칠레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에서 “최근 차세대 동포들이 군 장교와 의료계, 법조계 등 전문 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동포사회에 대한 높은 신뢰가 토대가 되고 있다”고 이같이 언급하면서“  ‘한인 교육문화회관’ 건립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정부도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적절한 지원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은 “이제 양국관계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어  바첼렛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을 더욱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국이 가진 각자의 우수한 기술과 문화, 창의적 아이디어를 융합해서 미래지향적 협력의 틀도 강화해 나갈 것이며  동포들에게도 큰 기회가 열리게 되는 만큼 더욱 힘을 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이와더불어 “ 국경이 없어지고, 그만큼 시장이 넓어지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모국과 동포사회의 관계도 상생과 선순환의 파트너십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  동포사회는 고국의 글로벌 전진기지가 되고, 고국은 동포사회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때 우리 모두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 했다.

 박 대통령은 여기에  “대한민국이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칠레 동포들이 소중한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 정부가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여러 적폐를 해결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여가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반드시 경제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발전하는 길에도 동포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K-pop, K-drama로 대표되는 한류의 인기가 우리 전통문화, 한국어, 한식,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도록 동포들이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특히 “ 지구촌 700만 재외동포야말로 글로벌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각 동포사회의 실정과 특성을 반영, 동포사회의 화합과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대통령은 한편 “ 칠레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먼 거리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북부와 남부지역에는 영사협력원, 명예영사 제도를 활용해서 필요할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포들이 직접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세계한인회장 대회, 세계한상대회, 차세대 대회 등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도 발전시켜 앞으로도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작은 곳 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기에 “ 우리 재외동포 모두가 개척자이지만, 특히 칠레와 남미 지역의 동포들은 꿈을 찾아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온 용기있는 분이라”면서“ 우리의 중남미 진출 거점이 칠레라면, 칠레 진출의 핵심 거점은 동포들이며  한국과 칠레, 나아가 한국과 중남미 각국이 희망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도록 동포들이 큰 힘을 실어달라“고 거듭 당부 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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