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 당선자의 가장 큰 영향력으로 보이는 것은 내년 4월 18대 총선은 물론 2012년 19대 총선 공천까지 실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당선자측근들과 세력들은 당.청 일체론을 들고 나오고 있고 강재섭 대표는 유기적 관계론, 박근혜 전대표는 당청 분리론을 확실히 주장하고 잇다. 이들의 주장은 결국 당의 장악력을 의미한다.

현재 한나라강은 당헌.당규에 대권.당권 분리를 규정하고 있다. 이 당선자의 박형준 대변인은 21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여당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실행하고 여당이 국정에 대한 책임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원칙에서 이당선자가 구상을 하고 있다" 말했으며 경선 당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은 "정당정치를 한다며 대통령과 당이 각자 놀아서 되겠느냐. 노대통령이 당권.대권을 분리한다는 아마추어적 발상을 해 국정혼란과 여권의 풍비박산이 일어났다"고 역설했다.

총선 공천권 문제를 놓고도 "청와대와 당이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해 공천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어느 한 쪽이 독주를 한다든지 당이 그냥 할 테니까 대통령은 일절 간섭하지 마라, 이런 것도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의 측근인 한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기조를 공유하는 사람이 국회에 있어야 한다"며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손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선자의 또 다른 측근 의원은 "지금은 국민의 축복 속에 새 정부가 출범할 때로, 인수위 구성 등과 관련해서도 국민의 기대가 크다"면서 "당.정.청 일체화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대표는 "현 지도체제가 당분간 계속되야 한다"고  대통령의 독주를 우회적으로 경계했다. 박근혜 전대표측은 대통령은 당무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박 전대표의 한측근은 "당.청이 국가경영의 두 축이라는 면에서는 공동운명체가 분명하지만 대통령이 당에 손대기 시작하면 권력투쟁으로 비화될수 있다"며 "결국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어려워진다. 이에 청와대는 국사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당선자가 경선 때 치열하게 맞붙었던 박전대표측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의구심과 함께 우려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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