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4~5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고자 3일 출국했다.

이번 회의는 멕시코가 의장국을 맡는 마지막 회의로 지난 6월 로스까보스 G20 정상회의의 성과물 점검이 주요 의제다.

회의 후에는 결과를 담은 코뮈니케가 채택된다.

G20 회원국을 비롯해 스페인·칠레·콜롬비아·캄보디아(아세안 의장국) 및 베넹(아프리카연합 의장국) 등 올해 초청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금융안정위원회(FSB)·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함께한다.

주요 4개 세션은 △세계경제와 정책공조(Framework) △금융규제 개혁과 금융소외계층 포용 △에너지·원자재 및 기타 이슈 △국제금융체제(IFA) 등이다.

회의에서는 유로지역 위기 관련 대응 조치, 미국의 재정절벽과 부채상한 연장 문제,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둔화 문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변동성 등에 대한 회원국 간 공조방향이 모색된다.

회원국들이 재정·통화·환율 등 거시정책 분야의 과거 공약들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도 의제로 다룬다.

내년 1월로 시한이 예정됐지만 회원국 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진전이 더딘 ‘IMF의 새로운 쿼타 공식’에 대해서도 합의를 위한 논의와 입장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대부분의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시행 중인 ‘양적완화’ 조치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회원국 간 이견이 존재함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적극적인 토론이 예상된다.

박 장관은 회기 중 차기 의장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호주·FSB 등과 양자면담을 갖고 우리나라가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성공적 출범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비 기축통화국의 관점에서 선진국의 양적완화 조치들의 파급효과에 대해 G20 차원의 연구가 필요함을 설명할 방침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와 FSB 내의 불합리한 의석구조 개선 등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의제들에 대해서도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