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주시 삼천동 소재 아파트단지에서 첫 공연 열고 성학대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줘 내가 만드는 자원봉사’ 주제로 임직원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유도한 결과 좋은 성과

최근 영화 도가니 개봉을 계기로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조덕연)이 아동 성학대 예방 인형극 공연을 통해 이색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연평균 1만 명 이상의 임직원 및 가족들이 농번기 농촌 일손 돕기, 각급 사회복지시설 지원,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온데 이어, 이번엔 아동 성학대 예방이라는 일반인이 크게 주목하지 않는 부문으로까지 그 관심과 활동영역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

이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관련 지식 부족으로 큰 상처를 받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이를 통해 밝고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12일 전주시 삼천동 소재 한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 내 특설무대에서 이 지역 거주 4~7세 어린이 50여 명을 대상으로 아동 성학대 예방 인형극 첫 무대를 선보였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한 이날 공연에는 이 회사 상용차개발센터에 근무하는 유승완, 이요성, 김현철 연구원 등 입사동기 5명이 참가해 지난 6월부터 4개 월여동안 꾸준히 준비해 온 인형극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인형들을 이용한 상황극을 통해 낯 설고 위험한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오는지를 보여주고, 성학대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각 상황별로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은지를 알기 쉽게 전달했다.

기획 단계부터 인형극 공연을 주도해 온 유승완 연구원은 “우리 회사와 굿네이버스가 함께 하는 성학대 피해 아동 돕기에 참여했다가 한 피해 어린이의 멘토링을 맡게 됐는데, 어린 아이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는 성학대는 어떻게든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다른 입사동기 4명과 뜻을 모았고 지난 4개월간 틈틈이 공연을 준비해 왔는데, 우리의 작은 노력이 아동 성학대 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날 어린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도 성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강해 어린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성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차가 인형극이라는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연 형식을 빌어 성학대 예방법을 자상하게 알려준 덕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우리 아이들이 성학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런 류의 공연과 교육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향후 4~7세 어린이들이 밀집해 있는 전북지역 소재 유치원 등 각급 시설에서 매월 한 차례 이상씩 주기적으로 아동 성학대 예방 인형극 공연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보다 다양한 부문으로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내가 만드는 자원봉사’라는 주제 아래 임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참여활동을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동 성학대 예방 인형극 등 기존 활동과는 차별화 된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