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은이와 저는 마주앉아 친구들이 써준 편지를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장 한장 읽으면 읽을수록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감동, 사랑, 위로, 감사, 그리고 미안함과 부끄러움의 감정들이 한순간에 몰려왔습니다.

또한 희은이의 치료를 위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희은이의 쾌유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이렇게 많이 있다니…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병에 걸린 유희은(순창여중3)양의 어머니 이현아(40)씨가 지난달 26일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금한 성금과 편지를 전해준 것에 대한 감사편지를 순창여중 홈페이지에 올렸다.

난치병으로 힘겨운 투병을 하고 있는 유양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순창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모금 운동이 펼쳐지는 등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옥천테니스클럽, 순창고교, 순창제일고, 순창지역85연합동창회, 순창교육지원청, 구림초중교, 순창북중, 우석고총동창회장 등이 잇따라 성금을 기탁했다. 현재 순창여중에 접수된 성금만도 9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농협중앙회 순창군지부, 한국전력공사 순창지점 사회봉사단, 순창초등학교, 익명의 기탁자 등이 유양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하는 등 순창 전체가 유양 돕기에 나서고 있다.

유양은 현재 난치병을 치료하기위해 병원 무균실에서 4일동안 면역치료에 들어갔고, 이후 암 병동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게된다.

하지만 아직도 유양과 유전자가 맞는 골수이식자가 나타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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