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초등학교(교장 송기원)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어린이들에게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한 국제적 안목을 기르고자 작년에 이어 세번째 중국 조선족학교와의 교류 학습을 가졌다.

최학성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로 구성된 31명의 방문단 일행은 지난 9월22일 부터 25일까지 3박4일 동안 중국 산동반도에 위치한 청도시 청도조선족학교(교장 최연순)를 방문하여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들의 민족교육과 중국의 문화와 환경을 체험하였다.

학교방문은 환영식에 이어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국어와 음악 , 체육수업에 참여하고 우정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는데 특히 여름방학동안 중국어 캠프를 가진 결과로 더욱 관심있고 흥미로운 합동 수업이었다.

기간 동안 청도조선족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심하고 따뜻한 안내를 받으며 조선족어린이들과 짝을 이룬 홈스테이를 통해 생활을 체험하였으며, 반제국주의에 항거하여 만세운동을 펼쳤다는 5․4광장 등 청도시 일원을 탐방하며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자연을 즐겁게 체험하였다.

중국의 개혁개방 30년을 맞은 오늘, 많은 외국자본이 들어와 반달 모양의 깨끗한 해변을 끼고 돌며 즐비하게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각색의 빌딩 숲을 보며 12억 인구와 넓은 국토를 가지고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중국의 기상을 한눈에 보기에 충분하였다.

교류협정을 맺은 청도 조선족학교는 중국의 개혁 개방 이후 급속한 도시발전과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청도시에 연변 등지에서 이주한 8만여 조선족 2,3세대들이 우리말과 글을 모른 채 한족에 동화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민족혼을 고취하고자 조선족 모임의 후원을 받으며 2000년도에 세운 사립 초등학교로 조선족 유치원과 한국어학원이 부설되어 있다. 한국어 과목을 특별히 개설하고 전통 예절교육과 민족혼 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영어교육을 통하여 세계화를 지향하는 높은 기상을 심어주고 있다.

청도 조선족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학부모인 장수용 씨가 전북대학교 학위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청도농업대학 이종수 교수의 주선으로 시작되었고 2009년 이후 세 번째 교류학습을 가지게 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인 김제시와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

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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