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이 28일 초대 국무총리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를 지명했다. 이에 한 총리 지명자는 30년 넘게 정.관.학계를 넘나들며 풍부한 국정경험과 정치력을 쌓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특히 상공부 장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등 역대 정부에서 3차례나 장관직을 거치면서 `글로벌 마인드'와 `비즈니스 마인드'를 동시에 갖춰 이명박 당선인이 기준으로 제시한 `자원외교형 총리'에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한 총리 지명자는 춘천 출생으로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영국 요크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쳐 영국 요크대, 케임브리지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20년 가까이 재직한 정치 경제를 겸비한 인물이다.

또한 노태우 정부에서 상공부 장관, 우루과이라운드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통상전문가로 거듭난 데 이어 김영삼 정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외교 야전사령관인 주미대사에 올랐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문민정부 말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에 임명된 후 한보철강 부도사태 등의 여파로 7개월 만에 물러난 뒤 대학으로 잠시 복귀했으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획득에 실패하고도 탈당한 뒤 신생 민국당 간판으로 지역구에 출마해 3선으로 국회에 다시 입성했다.

더욱이 한 지명자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조카 사위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종사촌 형부라는 점도 총선을 앞두고 `당 화합'을 지켜내야 하는 이 당선인의 총리 지명에 한몫을 한것으로 점쳐진다.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